4경기 연속 80분 이후 실점…대구의 공격 지향, 결국 장점인 수비가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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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구FC의 장점은 수비에 있다.

대구는 ‘3연패’로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10위(전북 현대), 11위(대전하나시티즌)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순위도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박창현 감독이 부임한 후로 대구는 공격에서 ‘젊은 피’들이 활약을 펼치며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박용희(3골), 정재상(2골) 등이 공격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수비에서는 허점을 보인다.
대구는 16경기에서 23실점으로 최다 실점 4위다.
특히 4연속경기 80분 이후 실점이 나왔다.
FC서울(2-1 승)전에서는 승리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에서 만회골을 내줬다.
그리고 이후 내리 3연패다.

대구는 3연패 기간 5실점 했다.
실점을 보면 강원FC(1-2 패)전 후반 추가시간(황문기), 수원FC(0-2 패)전 후반 38분(이승우), 대전(0-1 패)전 후반 39분(음라파)에 연달아 실점했다.
강원전과 대전전 실점은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이 됐다.

후반 35분 이후 연속적인 실점은 수비 집중력 저하와 체력적인 어려움에 원인이 있다고 봐야 한다.
대구는 선수비 후역습을 통해 재미를 봐온 팀이다.
탄탄한 스리백을 통해 상대 공격을 막은 뒤 세징야, 에드가, 고재현 등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이 강점이다.

하지만 박 감독 부임 이후 공격을 지향하면서 수비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대구는 수비수 자원이 많지 않다.
김강산이 지난 4월 입대한 이후 김진혁과 고명석은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고명석은 15경기, 김진혁도 14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최근 들어 2002년생 박진영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번시즌이 데뷔 첫해다.
풀타임을 뛰기엔 무리가 있다.
박 감독은 측면 수비수 황재원을 ‘포어 리베로’로 기용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대구는 오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고, 전북과 울산 HD를 연달아 상대해야 한다.
이후에는 선두 경쟁을 펼치는 김천 상무, 포항 스틸러스와 연달아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다.
여름에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하면 강등권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대구의 장점인 안정적인 수비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야 다시 한번 반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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