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향해’ 임성재,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8위… PGA 2연속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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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꺾이지 않는 마음이 필요한 때다.
임성재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 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약 275억원)에서 최종 1언더파 287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최악의 스타트를 이겨낸 값진 결과다.
1라운드에만 더블보기에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며 4오버파 55위로 출발했다.
조금씩 꿈틀댔다.
2라운드서 1타를 줄였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등을 묶어 5타를 줄여 공동 11위로 도약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언더파가 6명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던 코스 난도 속에 경쟁자들 이탈하며 순위가 올랐다.
지난달 27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에 이어 2연속 톱10 진입으로 기세를 올린다.
시즌 전체로 확대하면 개막전인 더 센트리(공동 5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공동4위)을 포함해 4번째 톱10 기록이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는 공동 15위(2오버파 290타), 안병훈은 공동 22위(4오버파 292타)에 그쳤다.
1라운드 12위로 출발했던 김주형은 잇따른 부진 속에 공동 43위(9오버파 297타)로 고개를 떨궜다.
김주형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안병훈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낸 임성재다.
특히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살렸다는 점이 뜻깊다.
올림픽 골프는 남녀 각각 60명씩이 출전하며, 국가당 기본 2장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세계 15위 이내 선수가 있으면 최대 4장까지 불어난다.
다만 한국 남자골프는 15위 이내 선수가 없어 2명만 파리로 향할 수 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22위에 올라있는 김주형은 출전이 확실시된다.
이어 안병훈(26위)과 임성재(32위)가 남은 한 장을 두고 다툴 확률이 높다.
이번 대회 상반된 결과로 임성재의 역전 가능성은 더 상승했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이 기준이 되며, 다가올 US오픈 결과가 마지막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좋은 흐름을 살려 이 대회에서 뒤집기를 꿈꾸는 임성재다.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정상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한편, 대회 우승은 부동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 트로피를 안았다.
2016∼2017시즌 저스틴 토머스(미국) 이후 7년 만에 나온 시즌 5승 달성자다.
특히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열리기 전에 5승을 거둔 것은 1980년 톰 왓슨(미국)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통산 11승째를 거둔 셰플러는 이번 시즌 11연속 톱10 진입으로 안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커리어를 수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보탠 그는 시즌 누적 상금 2402만 달러를 찍어 지난해 자신이 세운 시즌 최다 상금(2101만 달러)을 넘어섰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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