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새’ 대전 황선홍 신임 감독… “대전 아니었으면 선택 안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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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전 신임 감독이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4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황선홍 신임 감독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휘봉을 잡은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황 감독은 “고향팀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정상적인 위치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대전 팬들 걸개도 봤다.
‘싸울 건가, 포기할 건가’를 두고 전자를 택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이 대전을 맡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대전이 재창단을 알린 2020년 1월,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부진 끝에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4년의 시간을 건너 다시 돌아왔다.
대전은 현재 3승5무8패, 승점 14로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있다.
부진을 거듭한 전임 이민성 감독과 작별하고 황 감독을 선임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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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전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감독에게도 도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탈락과 함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는 불명예를 썼다.
9회 연속으로 이어지던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 행진은 그렇게 끊어졌다.

“성원해주셨던 팬들,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 선수들에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쓰리고 아프다.
굉장히 착잡하다”고 고개를 숙인 황 감독은 돌아온 대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그는 “상당히 많이 고심했다.
대전이 아니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초대 감독으로서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면서 함께하고 싶었던 팀이었다.
대전이 목표했던 톱레벨로 가는 데 다시 초석을 다질 기회다.
그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팀을 만들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제일 시급한 건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며 “일차적으로 강등권에서 빨리 벗어나고 안정적으로 팀이 돌아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선수단과 구단이 함께 빨리 강등권에서 탈출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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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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