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을 뻔했다고...2차전 같은 경기 안 해야죠” 권희동의 멋쩍은 웃음 [PO3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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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애 낳을 뻔했다고...”
NC 권희동(33)은 ‘애국자’다.
이미 2명의 딸이 있는데 아내가 셋째를 임신한 상태다.
지난 2차전을 그렇게 가슴 졸이며 봤단다.
권희동도 멋쩍은 듯 웃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달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는 KT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0으로 앞서다 8회말 2점을 줬다.
9회말에는 2사 만루까지 몰렸다.
이용찬이 오윤석에게 빗맞은 타구를 맞았다.
타구가 묘하게 떴다.
유격수 김주원이 반응했다.
몸을 던졌고, 아슬아슬하게 잡아냈다.
아웃 콜이 나왔다.
그대로 경기 종료. KT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렇게 NC의 원정 2전 2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권희동의 아내가 SNS에 경기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아...애 낳을 뻔...역대급 쫄깃. 없던 태동도 느껴지는 것 같고, 진정이 안 되네”라고 썼다.
권희동은 지난 2016년 12월 결혼했다.
현재 7살, 6살인 딸을 두고 있다.
그리고 셋째가 아내의 배 속에 있다.
임신 17주차다.
내년 4월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권희동 아내가 남긴 글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그리고 2일 권희동을 잠시 만났다.
“사실 셋째는 계획한 건 아닌데...”라며 웃은 뒤 “힘을 주면서 봤다고 하더라. 그런 경기를 안 해야 한다.
사실 이제 17주차라 애가 나올 일은 없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이어 “마지막 상황이 워낙 긴장감이 넘쳤다.
그래서 힘을 주면서 본 것 같다.
모든 NC 팬들이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와이프가 내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짜릿한 경기를 봤다.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3차전은 아예 현장에서 본다.
“오늘 아내하고 딸들이 다 와서 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분유버프’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자 “아기를 가졌다고 더 열심히 한다는 건, 그 전에는 열심이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분유버프라는 말은 안 하겠다.
언제나 열심히 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희동은 “오늘 끝낸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
끝나면 우리는 좋지만, KT도 저력이 있는 팀이다.
끝까지 해봐야 한다.
오늘 만원 관중인데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능력이 좋기에 운도 따르는 것 아니겠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다시 힘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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