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을 뻔했다고...2차전 같은 경기 안 해야죠” 권희동의 멋쩍은 웃음 [PO3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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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애 낳을 뻔했다고...”
NC 권희동(33)은 ‘애국자’다.
이미 2명의 딸이 있는데 아내가 셋째를 임신한 상태다.
지난 2차전을 그렇게 가슴 졸이며 봤단다.
권희동도 멋쩍은 듯 웃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달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는 KT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0으로 앞서다 8회말 2점을 줬다.
9회말에는 2사 만루까지 몰렸다.
이용찬이 오윤석에게 빗맞은 타구를 맞았다.
타구가 묘하게 떴다.
유격수 김주원이 반응했다.
몸을 던졌고, 아슬아슬하게 잡아냈다.
![16989154433654.jpg](https://totohill.net/data/file/sports_forum/thumb-16989154433654_600x411.jpg)
아웃 콜이 나왔다.
그대로 경기 종료. KT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렇게 NC의 원정 2전 2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권희동의 아내가 SNS에 경기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아...애 낳을 뻔...역대급 쫄깃. 없던 태동도 느껴지는 것 같고, 진정이 안 되네”라고 썼다.
권희동은 지난 2016년 12월 결혼했다.
현재 7살, 6살인 딸을 두고 있다.
그리고 셋째가 아내의 배 속에 있다.
임신 17주차다.
내년 4월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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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 아내가 남긴 글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그리고 2일 권희동을 잠시 만났다.
“사실 셋째는 계획한 건 아닌데...”라며 웃은 뒤 “힘을 주면서 봤다고 하더라. 그런 경기를 안 해야 한다.
사실 이제 17주차라 애가 나올 일은 없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이어 “마지막 상황이 워낙 긴장감이 넘쳤다.
그래서 힘을 주면서 본 것 같다.
모든 NC 팬들이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와이프가 내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짜릿한 경기를 봤다.
승리의 기쁨도 누렸다.
3차전은 아예 현장에서 본다.
“오늘 아내하고 딸들이 다 와서 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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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버프’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자 “아기를 가졌다고 더 열심히 한다는 건, 그 전에는 열심이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분유버프라는 말은 안 하겠다.
언제나 열심히 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희동은 “오늘 끝낸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
끝나면 우리는 좋지만, KT도 저력이 있는 팀이다.
끝까지 해봐야 한다.
오늘 만원 관중인데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능력이 좋기에 운도 따르는 것 아니겠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다시 힘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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