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냐, 엔스냐’ 갈림길 선 LG… 염갈량은 ‘더 어려운 고민’을 원한다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232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173657295418.png
LG 케이시 켈리(왼쪽)와 디트릭 엔스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오히려 힘겨운 선택이 되길 바란다.

프로야구 LG는 2023시즌 통합우승과 함께 ‘왕조 구축’을 천명했다.
지난해의 뛰어난 투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돌부리가 그들을 막아선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퍼포먼스로 교체 위기에 빠진 외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의 외인 원투펀치에 대한 고민이다.

엔스는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뉴 페이스다.
2012 미국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지명 받은 엔스는 2017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통산 11경기(1선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42 등을 남겼다.
2022년부터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으로 2년간 11승17패 평균자책점 3.62를 찍었다.
LG는 150㎞를 넘나드는 강력한 패스트볼 구위와 아시아 무대 적응도 등을 고려해 엔스를 1선발로 낙점했다.

17173657303178.jpg
LG 엔스가 이닝을 마치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켈리는 말할 것도 없는 LG표 ‘효자 외인’이다.
2019년 KBO리그를 노크해 벌써 6년째 동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144경기 출전해 68승 38패 평균자책점 3.08(875⅔이닝 300자책점) 684탈삼진을 기록한 백전노장이다.
매 시즌 최고 외인 투수 후보에 빼먹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예상 못한 부진을 이겨낸 끝에 기다리던 통합우승까지 함께 일궈 기쁨을 만끽했다.

에이스 칭호를 얻어야 할 엔스, 노쇠화 평가를 이겨내야 할 켈리는 각자의 다짐을 품고 중요한 시즌을 시작했다.
녹록지 않았다.
엔스는 4월 펼친 5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가운데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5월 들어서도 퐁당퐁당 호투와 부진을 거듭하기도 했다.
켈리는 4월 말부터 무너지는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개인 최다 실점인 8실점 경기(21일 한화전)가 나오는 등 대량 실점이 많아졌다.

17173657308393.jpg
LG 켈리가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LG가 외인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배경이다.
이미 차명석 LG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대체 후보를 추리는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둘 중 한 명은 바꾸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고민을 인정했다.
두 외인의 생존 경쟁은 그렇게 시작됐다.

어려운 문제다.
심지어 사령탑이 양자택일을 공식화한 후, 두 선수 모두 보란듯이 살아났다.
켈리와 엔스 모두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으로 무력 시위에 나섰다.

염 감독은 둘 모두 함께 갈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도, 나도 모른다.
지금 막상막하로 가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사실 언론을 이용해 일부러 경쟁을 붙였다.
이게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였다.
그 수로 둘 다 살면 본인들한테도 좋고 나한테도 당연히 좋은 것 아닌가. 마지막 자극을 줘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했다”는 설명을 더했다.

17173657313603.jpg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며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물론 결정된 것은 없다.
사령탑은 “일단 둘 모두 회복세에 있다는 건, 미국에서 추리는 후보들의 레벨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당장의 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선수를 찾아야 하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둘 다 잘해서 살아남는 거다.
나도 그걸 바란다.
새 선수를 데려오면 입국, 취업 비자 등 절차를 고려할 때 출전까지 최소 3주는 걸린다.
그 기간에 무조건 대체 선발들이 투입돼야만 한다.
둘 다 잘하면 그런 걱정도 사라지는 것”이라며 계산이 서는 야구를 향한 희망을 피력했다.

엔스와 켈리라는 갈림길에 섰지만, 오히려 이 고민이 더 어려워지길 원하는 셈이다.
최원태-임찬규-손주영의 토종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외인 원투펀치까지 살아난다면 LG는 큰 골칫거리를 지운다.
염 감독의 충격요법, 그 결과가 서서히 결말을 향해 간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626 / 555 페이지
  • FA로 PSG 떠나는 킬리안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에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9035 추천 0 비추천 0

    PSG 킬리안 음바페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PSG 킬리안 음바페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엄청난 이득…

  • 대한체육회, 2024년 스포츠클럽 관계자 워크숍 개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831 추천 0 비추천 0

    대한체육회 제공 대한체육회가 6월 3일부터 11일까지 총 2회에 걸쳐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스포츠클럽 관계자 대상으로 ’2024년 스포츠클럽 관계…

  • [포토]김기동 감독의 힘찬 티샷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748 추천 0 비추천 0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회,…

  • KBO 오훈규 심판위원 1500경기 출장 ‘-1’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1287 추천 0 비추천 0

    사진=뉴시스 KBO 오훈규 심판위원이 KBO 리그 역대 32번째 1500경기 출장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오훈규 심판위원은 2005…

  • 내구성-기술력 다잡은 ‘월클’ 현대차…전세계 모터레이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71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모터레이스에서 거듭 우승하며, 기술력과 내구력을 뽐내고 있다.‘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클…

  • 흥국생명의 ‘광폭 행보’, 트레이드로 신연경·이고은 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9960 추천 0 비추천 0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제공 우승을 향해 칼을 간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3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하는 …

  • 발야구 창시자 대전 입성, 느림보 한화 달라질까 [SS…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36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 기자] 유행은 돌고 돈다. 야구도 그렇다. 너도나도 도루하며 뛰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도루를 자제시…

  • [포토]고요한이 지켜보는 가운데 퍼팅하는 곽태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1157 추천 0 비추천 0

    전 국가대표 곽태휘(오른쪽)가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고요한 오산고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퍼팅을 …

  • [포토]퍼팅하는 고요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672 추천 0 비추천 0

    고요한 오산고 코치가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회, …

  • [포토]퍼팅 라인 읽는 고요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9973 추천 0 비추천 0

    고요한 오산고 코치가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축구협…

  • [포토]함께 퍼팅 라인 읽는 고요한-곽태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781 추천 0 비추천 0

    고요한 오산고 코치(왼쪽)와 전 국가대표 곽태휘가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 [포토]고요한-곽태휘, 함께 신중하게!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112 추천 0 비추천 0

    고요한 오산고 코치(왼쪽)와 전 국가대표 곽태휘가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 IBK기업은행-도로공사, ‘MB 김현정↔OH 고의정’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635 추천 0 비추천 0

    1대1 트레이드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된 미들블로커 김현정(왼쪽)과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 사진=KOV…

  • IBK기업은행 김현정↔도로공사 고의정, 1대1 트레이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506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IBK기업은행은 “미들블로커 김현정을 내주고, 정관장으로…

  • ‘예비 KBO리거 찾아라’ 2024 KBO DREAM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6.03 조회 10847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도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나선다.KBO는 “7일부터 강원도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