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 강 싸움’ 이정효 “우리 상대로 다 내려설줄 몰랐다, 강팀이라고 생각해서다”vs김기동 “린가드 공만 잘 차서는 안된다” [현장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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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우리 상대로 다 내려설 줄 몰랐다.
강팀이라고 생각해서다.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올시즌 상반기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감독은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1라운드 로빈 돌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다.
사실 몇 팀은 (올시즌) 우리처럼 전방압박하고 부딪칠 줄 알았다.
다 내려설 줄 몰랐다”며 “그런 부분을 보면 내가 생각하는 축구를 우리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왜냐하면 상대가 내려서지 않느냐. 강팀이라고 생각해서 내려서는 것”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최근 고민과 관련해 “(상대가) 11명이 다 내려섰을 때 어떻게 공간을 활용할지”라며 “예를 들어 두 선수가 공간을 찾아서 위치했는데 볼 가진 선수가 생각없이 반대로 전환한다든지, 그런 부분에서는 11명 전체가 어떤 생각하는지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최근 3연속경기 무승(1무2패)이다.
이 감독은 서울전을 앞두고 엄지성과 이건희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최후방은 수비수로 변신한 허율과 변준수가 중심이 돼 지킨다.
이 감독은 허율 얘기에 “계속 좋아진다.
이제 자기 자리는 센터백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공격수로 올라가는 빈도는 줄일 것으로 본다.
내가 볼 때 허율은 이제 공격수로 몸값과 센터백으로 몸값이 5배 이상 차이나지 않을까”라며 믿음을 보였다.

상반기에 산전수전을 겪은 이 감독은 “59점”을 매겼다.
그는 “나머지 41점은 내가 채우려고 한다.
허율이 포지션을 바꿔서 잘 하는 부분이 나타나는 것처럼 선수에게 시간 투자해서 잘할 부분, 더 성장할 부분에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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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서울의 수장 김기동 감독은 개막 라운드 원정에서 광주에 0-2로 당한 패배 설욕을 그렸다.

그는 제시 린가드를 4경기 연속 선발진에 뒀다.
일류첸코과 호흡을 맞춘다.
“(광주와) 1라운드 땐 우리가 해보지도 못하고 졌다”며 “우리 홈이니 그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최근 포항, 김천전을 통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린가드에 대해서는 “(입단 전)1년간 거의 못 뛴 선수가 한두 경기로 100%에 올라올 수 없다.
볼 잡을 때 가진 건 좋다.
다만 축구는 공만 잘 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빌드업에 관여하는 부분이 좋다.
그러나 공이 앞으로 전환했을 때 빠르게 올라가야 한다.
속도가 늦다.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며 분발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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