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돼 두산전 싹쓸이… 염경엽 감독 “박해민의 슈퍼캐치, 흐름 완전히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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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이 더그아웃 인터뷰 도중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라이벌전, 완벽하게 승리했다.

프로야구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에서 9-1 승리를 거뒀다.
3연승 행진과 함께 시즌 34승(2무24패)을 신고했다.
최근 10경기 9승1패로 뜨겁게 진격하며 2위 자리 사수, 1위 KIA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

‘한 지붕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스윕하는 쾌거다.
LG의 두산 상대 스윕은 지난해 7월 28∼30일 이후 308일 만으로,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를 맞이하기 전까지 두산 상대 1승4패로 과거의 두산 공포증이 떠오르던 LG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뽐내는 스윕승과 함께 4승4패 동률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의 6이닝 1실점,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이 빛났다.
최고 152㎞ 패스트볼과 함께 두산을 압도했다.
이어 등판한 정지헌-최동환-김유영-김대현이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특히 정지헌은 데뷔 첫 홀드, 김대현은 데뷔 첫 세이브라는 기분 좋은 기록까지 챙겨갔다.

타선에서는 나란히 3안타 1홈런씩을 찍어낸 김현수, 오스틴 딘, 문보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이 대단했다.
여기에 홍창기, 구본혁까지 멀티히트를 더하는 등 장단 16안타 9득점으로 상대 마운드를 맹폭했다.
유일한 위기나 다름없던 8회말에 나온 중견수 박해민의 멋진 호수비도 경기의 변곡점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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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단이 두산 상대 스윕승을 만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를 마친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상하 스트라이크존을 잘 이용하며 선발로서 좋은 피칭을 해줬다”며 “승리조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추격조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책임져주면서 승리할수 있었다”고 마운드의 공을 치하했다.

이어 “이날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회부터 김현수와 오스틴이 경기 흐름을 가져올수 있는 타점을 올려주며 주도권을 가져 올 수 있었다”며 기선제압에 나선 중심 타자들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또 사령탑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8회말 박해민의 슈퍼캐치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그 흐름에 이어 타선에서 박동원 문성주의 타점과 오스틴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스윕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라이벌전 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연승 행진과 함께 날아오른 LG는 야구가 없는 월요일을 지나 오는 4일부터 잠실에서 키움과의 3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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