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고우석, KIA 출신 투수에 밀려 충격의 ‘방출대기’ 명단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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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충격의 ‘방출대기’ 명단 등극이다.
메이저리그(ML)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된 투수 고우석(26)이 새 소속팀에서도 방출될 신세에 놓였다.

마이애미는 31일(한국시간) “구단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 고우석을 방출대기(DFA)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애미가 최근 텍사스에서 영입한 투수 숀 앤더슨을 명단에 올리기 위해서 단행한 조치다.

방출대기 명단에 오른 고우석에게 운명의 5일이 주어진다.
향후 5일 이내 다른 구단에서 고우석을 영입할 의사가 있다면 고우석은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영입 제의가 오지 않는다면, 마이애미를 떠나거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마이애미에 남는다.

2023년 KBO리그 LG트윈스 우승 주역인 고우석은 우승 직후 ML 진출 의사를 밝힌 뒤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고난의 연속이었다.
ML 서울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결국 마이너리그 더블 A행을 통보받았다.
그러다가 이달 초 유망주들과 묶여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다.

마이애미로 소속을 옮긴 뒤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 합류한 고우석은 7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점차 구위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기에 ML 데뷔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충격의 방출대기 통보를 받았다.

고우석을 밀어낸 숀 앤더슨은 지난해 KBO리그 KIA에서 뛰었던 투수다.
KIA에서 통산 14경기를 뛰며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KIA는 앤더슨을 시즌 중이던 지난해 7월 방출했다.
앤더슨은 올시즌 텍사스 산하 트리플 A에서 뛰며 평균자책점 2.53을 올렸다.
ML에서도 2경기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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