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포워드’ 양홍석 LG 연착륙? 결국 수비가 관건[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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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이웅희기자] ‘만능 포워드’라 불리는 양홍석(26·195cm)이 LG에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좀 더 많이 뛰고, 빨리 적응하기 위해선 결국 수비가 관건이다.

LG는 비시즌 공들여 프리에이전트(FA) 양홍석을 영입했다.
큰 키에 리바운드 되고, 빠른데다 외곽슛 능력도 갖춘 포워드 자원이기에 FA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양홍석의 무게감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양홍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뛰느라 LG 합류 후 동료들과 실전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팀 복귀 후에도 종아리 부상으로 쉬었다.
시즌 개막 5일 전에야 운동을 시작했다.
LG 조상현 감독도 “난 9월에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수비를 맞추는데 그 때 (양)홍석이가 없었다.
지금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LG는 한 경기에도 여러 수비 전술을 준비할 정도로 세밀하게 수비를 하는 팀이다.
그런 LG이기에 양홍석이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
조 감독은 “수비에서 (양)홍석이에게 많이 준비시키고 있다.
본인도 헷갈릴 거다.
홍석이의 영상을 편집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KT에서와 다르기 때문에 계속 연습을 통해서 끌어 올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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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에게 수비 스페셜리스트의 모습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조 감독은 “홍석이를 수비수로 데려온 것은 아니다.
로테이션, 기본적인 수비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수비 부담을 너무 느끼지 않도록 콘트롤 해주는 게 코칭스태프 몫이기도 하다”라고 짚었다.

양홍석은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선 12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조 감독은 두 자릿수 득점보단 수비 적극성이 높은 평가를 줬다.
그는 “(양)홍석이가 심각성을 몰랐던 것 같다.
수비를 무조건 해야 한다.
수비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느낀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면서 “좋은 경기를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계속 잡아야 한다.
공격만 하는 게 아니라 수비에서도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수비에 임하는 양홍석의 바뀐 태도가 조 감독을 만족시켰다.
조 감독은 “본인이 득점을 많이 안 해도 팀이 다득점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러면 본인도 더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양홍석이 LG 시스템에 녹아들려면 결국 수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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