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이룬 유럽 진출→A대표, ‘뉴 판타지스타’ 배준호의 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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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배준호(21·스토크 시티)의 시간이 온다.
배준호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르는 대표팀의 6월 A매치 2연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11일 중국과 맞대결한다.
배준호가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등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A매치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폭발적인 성장세다.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토크 시티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유럽 복수 클럽의 관심을 받은 가운데 배준호는 가장 적극적이던 스토크 시티 품에 안겼다.
선택은 적중했다.
이적 첫 시즌에 스토크 시티의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했다.
무려 38경기에 출전해 팀의 핵심 선수로 뛰었고,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부리그여도 챔피언십은 유럽에서 경쟁력 있는 무대로 꼽힌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 바로 아래에 있는 리그라 스카우트의 대상이 된다.
2003년생인데 구단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유망주인 만큼 배준호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은 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꿈은 이뤘다.
배준호는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축구를 시작한 후로 대표팀에 가는 것을 꿈꿨다.
연령대 대표팀을 해봤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응원받으며 뛰어본 적이 없다.
대표팀에 가서 이런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바람은 현실이 됐다.
아직 만 20세인 그는 1년 사이 유럽 진출, 태극마크라는 두 가지 꿈을 모두 성취했다.
불과 1년 전 K리거였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속도의 발전이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배준호는 손흥민, 황희찬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형들을 꼭 만나보고 싶다.
같이 운동해보고 싶다.
희찬이형도 보고 싶고, 특히 흥민이형이 어떻게 운동하는지 보고 싶다.
정말 신기할 것 같다.
가서 친해지고 조언도 듣고 싶다”라는 소원을 6월에 이루게 됐다.
지금의 성장세라면 배준호는 대표팀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장은 주전으로 뛰기 어렵겠지만, 워낙 다양한 능력을 갖춘 선수로 활용 가치가 높다.
기본기와 기술이 뛰어나다.
시야, 패스 능력도 좋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타적이어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하다.
유럽 진출 후에는 수비 가담 능력이 좋아졌고, 근육량을 4㎏이나 늘릴 정도로 피지컬도 강화했다.
측면, 2선 등 다양한 위치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시간을 갖고 대표팀에 적응하고 기회를 얻는다면, 한국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정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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