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수장이자 40년 지기 친구의 퇴진…정경배 대행 “많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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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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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들었다.
수많은 감정이 교차할 수밖에 없을 터. 당황스러움과 미안함, 후회 등.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정경배 수석코치의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만나 동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박찬혁 대표이사와 함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 것. 27일까지 51경기에서 21승1무29패를 기록, 8위에 머물렀다.
개막 후 8경기서 7승1패로 질주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정경배 감독대행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그 말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 내가 더 잘했어야 한다.
더 도움을 드렸어야 한다”고 착잡한 감정을 털어놨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사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최원호 감독과 끈끈한 정을 자랑해왔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정경배 감독대행이 한화에 둥지를 튼 것도 최원호 감독이 한화 퓨처스(2군) 팀을 이끈 이후다.
2020시즌 한화 퓨처스 타격코치로 활약했다.
이전까지 정경배 감독대행은 SK, 두산 등에 있었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최원호 감독 이야기에 울컥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 “40년 지기 친구다.
많이 울었다.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미안하다”고 말했다.
대전=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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