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응원 아끼지 않은 최원호 감독 “꼭 PS 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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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전 한화 감독이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미팅을 진행하는 한편,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눴다.
최 전 감독은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팀도 성적이 안 좋을 땐 변화를 통해 빨리 정상궤도에 오르려 한다”면서 “좋을 때 자만할 필요도 없고, 안 좋을 때 포기할 필요도 없다.
누구와 함께하든 선수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 전 감독은 지난해 5월 한화의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당시 3년 계약을 했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한화는 27일 “최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달부터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 후 8경기서 7승1패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지만 4월 한 달간 6승17패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23일 대전 LG전 패배로 하루지만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구단에 사임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표 역시 프런트 수장으로서 함께 책임을 지기로 했다.
2020년 11월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구단 역대 최초의 40대 대표였다.
젊은 대표로서 팀 쇄신을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박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3년간 선수단과 직원들 모두 혼신을 다해 노력해줬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각 단계별로 많은 성장을 이뤄왔다”면서 “끝까지 믿고 지원해주신 한화그룹에 감사드린다.
정민철 전 단장,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비롯해 최 감독, 손혁 단장, 선수단 및 임지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글스와 함께한 시간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시기였고, 맹목적인 사랑의 순간들이었다.
앞으로도 마음 깊이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그래도 경기는 계속된다.
한화는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그 전까지는 정경배 수석코치가 대행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 감독대행은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예상 못했다.
일단 선수들에겐 동요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기조에서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는 건 없다.
잘 다져 놓았다고 생각한다.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다”고 앞으로의 운영방안을 설명했다.
대전=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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