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 톱10’ 임성재,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 우승은 ‘랭킹 250위’ 라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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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스윙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부활 조짐을 확인했다.

임성재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7289야드)에서 마무리 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9위에 올라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를 이븐파 70타, 공동 46위로 출발했던 그는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승세 유지에 실패했다.
3라운드 이븐파에 이어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4개, 버디 2개로 2타를 잃어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강풍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경기 초반 보기가 터져나온 게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후반 홀에서 버디 2개를 낚으면서 손해를 메워 톱10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 첫 대회였던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던 임성재는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난항 속에서 컷 탈락이 쏟아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달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2위로 반전 발판을 마련했고 이어 이달 열린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썼다.

메이저 대회였던 PGA 챔피언십은 또다시 충격의 컷 탈락을 맛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3번째 톱10 진입을 일궈내면서 경기력을 회복했다.

한편, 또다른 한국 골퍼인 김주형은 공동 24위(1언더파 279타), 이경훈은 공동 32위(이븐파 280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김시우는 공동 56위(4오버파 284타), 김성현은 최종라운드에서만 9타를 잃으며 공동 61위(5오버파 285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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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라일리가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우승은 데이비스 라일리(미국)가 차지했다.
세계랭킹 250위에 불과한 그가 모두의 예상을 뚫고 반전 스토리를 써냈다.
1라운드부터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그는 2라운드 6언더파, 3라운드 4언더파로 쾌조의 경기력을 뽐냈다.

2위권과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라운드에서는 모두를 고난에 빠뜨린 강풍 속에서 보기 2개, 버디 2개를 엮은 이븐파로 타수를 지켰다.
공동 2위권을 5타 차로 따돌리면서 최종 트로피에 입맞춤 했다.

라일리의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첫 우승이 일궈진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은 2인 1조 대회로 닉 하디(미국)와 함께 정상에 올랐다.
라일리는 홀로 경쟁하는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우승 영광을 안게 됐다.

그의 경쟁자는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였지만, 라일리는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 랭킹 열세를 극복했다.
아울러 2013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셰플러에게 당한 패배의 아픔을 11년 만에 되갚았다.
셰플러는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함께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12개 대회에서 11번째 톱10이자 마스터스 포함 4승에 이은 두 번째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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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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