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있으면 교체 6명까지 허용 ‘핑크 카드’ 제도, 남미서 첫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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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축구계에 변화를 가져올 ‘핑크 카드’ 제도가 첫선을 보인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지난 22일 핑크 카드 시범 도입을 발표했다.
CONMEBOL은 올해 6~7일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핑크 카드 제도를 도입해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핑크 카드는 이미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소진한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여섯 번째 교체를 허락하는 제도다.
머리 부상을 당했거나, 심각하게 다쳐 경기를 지속했다가는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대기심이 핑크 카드를 꺼내 추가 교체를 허락하게 된다.
만약 한 팀이 핑크 카드를 통해 추가 교체를 하면 상대 팀도 추가로 교체 권한을 얻게 된다.
부상으로 인해 빠진 선수는 벤치가 아닌 드레싱룸이나 메디컬 센터로 이동해 몸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만에 하나 거짓으로 부상을 호소할 수 있는 만큼, 부상자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아 24시간 내로 부상 내용을 증명해야 한다.

CONMEBOL은 지난 3월 규정 변경을 위해 축구 규칙을 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허락을 받았다.

축구계는 선수 보호를 위해 교체 카드를 늘려 왔다.
원래 3명까지만 허용하는 제도가 오랜 기간 유지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교체 인원이 5명까지 증가했다.
핑크카드는 더 적극적으로 선수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이미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한 경우, 부상자가 빠져 수적 열세에 놓이거나 부상을 안고 뛰는 위험을 막기 위함이다.
선수 보호와 질 높은 경기를 위해 고안한 새로운 개념의 제도라고 볼 수 있다.

만약 핑크 카드 제도가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통해 호평을 받거나 필요성이 부각된다면, 다른 대회, 리그에서도 도입하는 움직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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