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 떠난 대전의 후속 조치, 대구가 될 것인가 전북이 될 것인가[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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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은 차기 사령탑으로 누굴 선택할 것인가.

대전은 13라운드를 지난 가운데 K리그1 최하위에 머문 시점에 이민성 감독과 결별했다.
3년6개월간 팀을 이끌었던 이 감독은 지난 21일 자진 사임해 팀을 떠났다.
대전은 일단 정광석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향후 일정을 소화한다.

관건은 대전의 후속 조치다.
이제 대전은 새 사령탑을 선임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대전은 현재 복수의 지도자를 차기 사령탑 후보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에 따라 올시즌, 나아가 구단 미래가 좌우될 수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K리그1에 잔류하는 것이다.
역대급 평준화 속 K리그1에서는 강등팀을 알 수 없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절대 약자가 없는 가운데 하위권에서 누가 강등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구도다.
자칫하면 대전도 강등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지금 상황, 시점에는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다.
시즌 도중 강등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위기에 빠진 분위기에서 팀을 구하고 잔류로 이끈 기억을 갖춘 감독이 현재 대전에 필요한 유형의 사령탑이다.
2020시즌 강등 위기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베테랑 조성환 감독을 선임해 기적 같은 잔류를 이뤄냈다.

당장 올시즌만 봐도 감독 경질 후 후속 조치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구FC는 최원권 전 감독과 결별한 후 대학 출신의 박창현 감독을 선임해 반등에 성공했다.
대구는 대행 체제로 단 한 경기만 치른 뒤 박 감독을 빠르게 선임해 위기를 수습했다.
대구는 최하위에서 9위까지 도약했다.

반면 전북 현대는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과 결별한 뒤 갈팡질팡하는 어설픈 행보로 위기를 자초했다.
P급 라이선스가 없는 박원재 감독대행 체제도 벌써 8경기째다.
주말 14라운드를 치르면 9경기를 대행 체제로 소화하는 셈이다.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 경기 준비 등 모든 면에서 어설플 수밖에 없다.
대구와 달리 전북은 내부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면서 새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북은 대행 체제에서 3승1무4패로 부진하며 강등권인 11위에 머물고 있다.

대구가 될지, 전북이 될지는 대전 구단 스스로 정해야 한다.
행보에 따라 다시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도, 계속 강등권에서 헤맬 수도 있다.

대전은 25일 울산HD와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울산을 상대로 최근 2승2무로 패하지 않고 있다.
울산은 최근 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
감독이 물러난 팀과 연패에 빠진 팀이 위기 탈출을 위해 격돌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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