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청문회가 된 기자회견...이대성은 농구 팬들에게 ‘진정성’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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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대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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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대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문회 같네요.”

이대성 논란이 프로농구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일본 B.리그 진출했던 이대성은 지난 21일 삼성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1년 만에 돌아왔다.
계약 기간은 2년 첫해 보수는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1년 만의 복귀에 환영보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해 이대성은 FA 자격을 얻었는데 한국가스공사에 양해를 구하며 걸림돌 없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2년 이상 해외 진출할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FA 시장에서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또, 타 구단에도 영입의향서를 제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임의탈퇴는 구단 사정상 어려웠고 은퇴와 미계약 선수 중 이대성이 선택할 수 있게 해줬다.

은퇴하고 떠날 경우 복귀 시 전 소속팀인 한국가스공사가 권리를 갖는다.
실제로 지난해 은퇴 후 일본에 진출한 장민국은 전 소속팀 삼성의 이적동의서를 얻어 이적을 추진했다.
다만, 미계약 선수로 남을 경우 아무런 제약 없이 이적이 가능하다.
한국가스공사는 보상금 최대 11억원 또는 2억 7500만원+선수 1명을 보상으로 받을 기회를 포기했다.

이대성은 예상보다 일찍 복귀를 선택했다.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대성은 “일본에선 좋은 기회를 약속했으나 현실은 달랐다.
스몰포워드로 뛰었다”면서 “삼성에서 김효범 감독님이 포인트가드로 뛸 기회를 준다고 하셨다.
한국가스공사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에서 가드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저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삼성을 선택했다”고 돌아봤다.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이대성의 복귀를 알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축하의 메시지보단 배신감을 느끼는 팬들이 대부분이다.
이대성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진다.

이대성은 기자회견에서 도의적인 차원에서 한국가스공사에 보상하고 싶다고 전했고 FA 협상 과정에서 억울함도 표출했다.
30분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은 예상 시간을 훌쩍 넘어 50분가량 진행됐다.

제도적인 차원에서 볼 때 이대성의 복귀는 문제가 없다.
한국가스공사가 미계약 선수로 풀어준 상황에서 보상을 요구하긴 어렵다.
삼성 또한 미계약자를 영입한 것이기에 어떠한 보상도 주지 않아도 된다.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개인의 양심 또는 사회적 통념에 따라야 할 뿐이다.
보상은 추후 구단 간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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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대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장 이대성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었다.
1년 만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상세한 이유와 함께 농구 팬들에게 사과를 건넸어야 했다.
물론 이대성은 기자회견 초반과 중간에 한국가스공사 팬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억울함을 표출하는 데 썼다.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는 데 급급했다.
지급될지 알 수 없는 보상만 언급하며 논란을 키웠다.
삼성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충분한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팬들에게 거듭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어야 했다.
이것이 이대성이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대성은 프로농구에서 도전의 아이콘이었다.
자칫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늘 해외 무대를 두드렸다.
팬들은 이대성의 도전에 묵묵히 응원을 보냈다.
현대모비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산하 G리그 무대를 두드릴 때, 지난해 일본에 진출할 때에도 도전 정신을 지지했다.
오히려 이대성의 도전 정신을 응원하지 않는 농구인들을 앞장서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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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대성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복귀 과정에서 보여준 이대성의 태도는 모든 농구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물론 삼성 팬들마저도 이대성에게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대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제안에 진정성이 없다”고 말하며 의구심을 품었다.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이대성의 모습은 도전을 응원한 농구 팬들에게 ‘진정성’이 있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
프로스포츠의 근간은 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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