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퍼스트’ 로하스에 이강철 감독 “외국인 타자가 그런 생각을…너무 고맙죠”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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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외국인 선수가 그러면 너무 고맙지.”
KT 이강철(58) 감독이 멜 로하스 주니어(34)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을 먼저 생각한다.
사령탑으로서 예쁘지 않을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전에 앞서 “로하스를 1번으로 쓰고 있다.
로하스의 인터뷰를 봤다.
좋은 생각을 갖고 있더라.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생활도 했고, 느낀 점이 많은 것 같다.
일단 로하스가 공을 너무 잘 본다.
1번 타자라고 해서 매번 선두타자는 아니지 않나. 1회 첫 타석을 제외하면 의미가 없다.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하스는 올시즌 48경기, 타율 0.302, 11홈런 34타점, 출루율 0.429, 장타율 0.566, OPS 0.995를 기록 중이다.
MVP에 등극했던 2020시즌에 근접하고 있다.
중심타선에 배치될 성적이다.
실제로 3번으로 계속 나섰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1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 경기를 포함해 8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1번으로 나갔다.
2번으로도 한 번 출전했다.
‘테이블 세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자일지도 모른다.
타율이 높고, 출루율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출루율은 리그 4위다.
뒤에 강백호라는 강력한 타자가 있기에 ‘1번 로하스’ 카드가 또 된다.
또한 이 감독의 말처럼 1회 첫 타석 이후에는 타순이 의미가 없다.
실제로 전날 11회초 결승타도 로하스가 쳤다.
첫 타자로 나가면 출루하고, 찬스때 나가면 살린다.
최적의 타순이라 할 수 있다.
로하스는 21일 대구 삼성전 승리 후 “1번 타자로 출전하면 가장 중요한 건 출루다.
출루에 중점을 두면서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소극적으로 스윙하지는 않는다.
내 스윙을 그대로 하면서 상황에 따라 볼넷 출루, 타격 등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 중심타선이 있다.
강백호가 MVP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기록을 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어준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 아닌가. ‘내가 왜 1번으로 나가나’ 하는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로하스는 아니다.
고맙다.
지금 우리는 로하스가 나가면 무슨 일이든 벌어진다.
김민혁이 2번에서 보내고, 강백호가 3번에서 해결하는 그림이 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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