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맘대로 2034 사우디 ‘겨울 월드컵?’…PFA 회장 “선수들 과부하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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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2034 월드컵이 사우디아라비아 개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헤타 몰랑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회장은 2일(한국시간)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는 가장 큰 대회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선보이길 원한다.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렸지만, 이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이해됐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더 넓은 범위에서 일정을 잡을 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부상과 건강적인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우리가 카타르 때는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평가할 수 없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결코 휴식을 취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따른다”고 덧붙였다.

겨울 월드컵이 될 경우, 시즌 도중 대표팀에 차출되는 유럽 선수들의 일정에 과부하가 걸릴 것을 우려한 것이다.
몰랑고 회장은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시즌을 연장하는 건 분명히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FIFA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호주가 2034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전날(10월31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사안을 검토한 끝에 대회를 유치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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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유치 신청 국가에 대한 평가 절차를 거친 뒤 2024년 4분기 의회에서 2034년 월드컵 개최국을 최종 발표할 예정인데, 단독 후보인 사우디의 대회 개최가 거의 확실시된 상황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SNS를 통해 사우디의 월드컵 개최를 전했다 그는 “2026년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열린다.
다음 대회는 아프리카(모로코)와 유럽(포르투갈, 스페인)에서 개최되고, 남미(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도 경기가 열린다”면서 “2034년에는 아시아(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세 차례의 대회가 5개 대륙, 10개 국가에서 열려 축구를 진정 세계적인 스포츠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겨울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동의 무더운 더위를 피해 11~12월에 열렸던 2022년 카타르 대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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