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정말 좋아요”...박창현 감독이 대구FC에 가져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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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박창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나로 뭉쳤다.

프로축구 대구FC가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3승 5무 5패(승점 14)로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직후 강등권에 머물렀으나 감독 교체의 효과를 보고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대구는 지난해 파이널 A(1~6위) 막차를 타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다.
최원권 감독은 수비 후 역습을 주 무기로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줘 ‘딸깍 축구’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크게 흔들리면서 성적 압박에 시달렸고 지난달 19일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구는 2017년부터 홍익대학교의 사령탑을 지낸 박창현 감독을 지난달 23일 선임했다.
박 감독은 은퇴 후 1997년 고교 및 대학 축구 무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08년부터 포항 스틸러스의 코치를 지내며 세 시즌 동안 포항의 FA컵(코리아컵 전신) 우승, 리그 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0년 5월부터 7개월 동안 포항의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에 부임한 박 감독은 팀의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광주FC, FC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달리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박 감독은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
다만, 부임했을 때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은 상태였다.
그래도 내용은 나쁘진 않았다.
잘할 수 있다고 믿었다.
구성이 좋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최근 분위기가 워낙 좋다.
우린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분위기를 잘 탄다.
훈련 분위기는 하위권 팀답지 않다.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있다.
고참들도 동생들이 워낙 활발하게 하니 함께 적극적으로 한다.
활기차다”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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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박용희(왼쪽)가 박창현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큰 변화는 젊은 선수들의 활용이다.
홍익대 제자이자 대구의 핵심인 황재원은 박 감독 체제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재상, 박용희 등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힘을 낸다.
프로 3년 차인 박용희는 박 감독 체제에서 5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년 동안 4경기 출전에 그쳤던 박용희는 올해에만 8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렸다.
박 감독은 “(박)용희는 최근 경기에 나서며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주면서 세징야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용희는 “(박창현) 감독님께서 전방에서 볼을 지켜주고 일대일을 자주 시도하라고 하셨다.
주문하신 대로 하려고 하다 보니 잘 되고 있다”면서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
감독님께선 선수들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도록 도와주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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