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임시사령탑 돌려막기… 월드컵 예선 김도훈체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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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늦어지자 미봉책
발탁 논리 궁색… 우려 커져
金 “시간 적지만 최선 다할 것”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자 대한축구협회가 다시 한 번 ‘임시 사령탑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잠시 키를 쥐게 된 선장은 김도훈(54·사진) 전 울산 HD 감독이다.
대표팀이 싱가포르와 경기를 앞둔 만큼 이곳 축구를 잘 아는 김 감독이 적절하다는 게 축구협회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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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20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김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2005년 성남 일화 코치를 시작으로 인천과 울산 감독을 맡았고 2021년부터 1년간 싱가포르 라이언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능력과 성과를 보여줬다”며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 결정했고, 시간이 좀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이후 새 감독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 해임 이후 대표팀은 제시 마쉬 감독을 영입 1순위로 검토했지만 협상에 실패했다.
새 감독 선임 작업이 늦어지자 정 위원장은 “책임지겠다”고 강조하며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황 감독은 본업을 미뤄둔 채 A대표팀을 이끌고 ‘약체’ 태국을 상대로 1승1무의 성적을 거뒀고, U-23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책임에 대해 함구한 채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외국인 감독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당초 5월 중순까지 새 감독을 데려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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