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만난다’ 승부차기 혈투 끝, 포항이 웃었다…제주 꺾고 10년만 FA컵 우승 ‘도전’[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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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주=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0년 만에 결승으로 향한다.

포항이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제주 유나이티드와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포항은 오는 4일 홈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 결승을 치른다.
포항은 2013년 우승 후 10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제주는 이날 ‘변칙’을 줬다.
중원을 최영준과 김건웅으로 꾸리면서 또 다른 미드필더 김봉수를 전진 배치했다.
김봉수는 서진수와 함께 사실상 투톱을 형성하면서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제주는 포항을 상대로 주도권을 쥐고 전반을 이끌었다.

포항은 김종우와 한찬희로 이뤄진 중원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 측면 공격도 쉽지 않았다.
다만 포항은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인성의 오른발 슛은 허공을 갈랐다.
1분 뒤에는 제주 헤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포항 신광훈의 태클에 넘어졌는데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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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1분에는 포항 제카와 제주 임채민이 한 차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2분 뒤 제주가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김봉수의 롱패스를 받은 서진수가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광훈을 빼고 심상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9분 포항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진수가 김종우의 공을 빼앗은 뒤 시도한 슛은 수비 벽에 막혔다.
후반 13분에는 포항이 기회를 잡았다.
김종우의 오른발 슛이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걸렸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 15분 코너킥에서 제카가 내준 공을 김인성이 완벽한 발리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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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실점 후 조나탄 링을 빼고 김승섭을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28분 고영준 대신 이호재를 넣어 투톱을 가동했다.
제주도 후반 30분 헤이스를 빼고 유리 조나탄을 넣었다.
결국 두 팀은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연장 시작과 함께 최영준 대신 이기혁을 투입해 마지막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포항은 계속해서 주도권을 쥐었다.
반대로 제주는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지 못했다.
연장 전반도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포항은 연잔 후반 10분 그랜트를 빼고 박찬용을 투입했다.

연장 후반 9분 포항은 홍윤상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김동준에게 재차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에도 페널티박스 앞에서 시도한 제카의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제주는 정운이 성공했지만 포항 첫 번째 키커 제카의 슛이 제주 김동준에게 막혔다.
하지만 제주도 2번 째 키커 임채민이 실축했다.
양팀 3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제주 4번째 키커 김오규의 슛이 포항 골키퍼 황인재에게 걸렸다.
포항은 한찬희가 성공했다.
제주도 5번째 키커 연제운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포항의 5번째 키커는 이호재. 이호재의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포항이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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