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이 힘든 나균안…롯데 선발진 고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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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한 번만 더 지켜보고….”

우완 투수 나균안(롯데)이 흔들린다.
9경기서 1승5패 평균자책점 7.13에 그치고 있다.
승리 기억은 지난달 21일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최근 페이스는 더 좋지 않다.
5월 들어 등판한 3경기서 단 한 차례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2.71까지 치솟는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4⅓이닝 7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그냥 봐도 눈에 띄게 안 좋다”고 우려를 표했다.

나균안은 투수 전향으로 야구인생 2막을 연 자원이다.
2017년 롯데 입단(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 때만 하더라도 포수 유망주로 분류됐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생각만큼 성장세가 빠르지 않았다.
쏟아지는 비판에 자꾸만 위축됐다.
2020년 도전을 꾀했다.
구단의 제의를 받고 투수 글러브를 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갔다.
특히 2023시즌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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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좀처럼 자신의 궤도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위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올 시즌 포심 평균 구속은 142.4㎞ 정도다.
지난 시즌(142.6㎞)과 비슷하다.
수장은 심리적인 부분을 주목했다.
김태형 감독은 “몇 번 안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스스로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자신 있게 제 공을 못 던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없으니 카운트 싸움이 안 된다.
회전력이나 이런 것도 좀 떨어져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 선발진을 떠올리면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18일까지 이 부문 팀 평균 자책점 4.93으로, 7위에 위치해 있다.
심지어 현재 5선발 자리가 비어 있다.
당초 점찍었던 이인복이 부진, 2군에 내려가 있다.
6경기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00을 작성했다.
홍민기, 이민석 등 새 얼굴들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
상수로 여겨졌던 나균안까지 버티지 못한다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한 번 더 지켜보고, 그 다음에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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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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