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되지 않은 결승타’…롯데-두산, 아무도 웃지 못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딱 1점만 더 냈어도….’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이 아쉬움을 삼켰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맞대결서 12회 연장까지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성적 15승2무27패를 작성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26승2무21패를 마크, 4위를 유지했다.

양 팀은 앞서 이번 시리즈서 1승1패씩을 나눠가졌다.
이날 경기를 잡는 팀이 ‘위닝시리즈’를 빚는 상황. 그만큼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두산이 2회와 6회 점수를 내자, 롯데 역시 7회 초 김민성의 투런포를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휴식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좀 더 과감한 전술이 가능했다.
실제로 한 박자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롯데의 경우 대체 카드로 내세운 이민석이 손가락 멍으로 3⅓이닝 만에 내려갔다.
대신 한현희를 투입,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 연장 12회 초 3명의 투수를 쏟아 부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사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연장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롯데의 경우 앞선 3번의 연장전서 1승2패를 거뒀다.
심지어 두산은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1무2패에 그쳤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2회까지 가는 끝장 혈투를 벌였지만 끝내 아무도 웃지 못했다.
12회 말 2아웃서 1루 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다소 허무하게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선발 투수 무게감만 보면 경기 전 무게 추가 두산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산 타선이 상대 배터리에 꽁꽁 묶인 까닭이다.
6안타로 무거웠다.

내용을 보자면 롯데 쪽이 더 아쉬울 듯하다.
경기 후반 이길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다.
연장 10~12회가 대표적이다.
3이닝 동안 7차례나 출루(4안타, 1볼넷, 2몸에 맞는 볼)했다.
득점으로 연결된 경우는 없었다.
11회 초엔 몸에 맞는 볼과 볼넷, 그리고 희생번트로 1사 2,3루 황금 찬스를 맞이했지만 힘없이 물러났다.
12회 초엔 2사 1,2루서 윤동희의 안타가 터졌다.
2루 주자 유강남이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비디오판독 결과도 그대로였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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