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120년 만의 첫 정상...레버쿠젠, 전무후무한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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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
레버쿠젠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은 19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29라운드에서 1904년 창단 이래 120년 만의 첫 우승을 확정 지었던 레버쿠젠은 28승 6무(승점 90)로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무패 우승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를 놓고 봐도 매우 귀한 기록이다.
한 시즌 팀당 30경기 이상 치르게 된 이래 무패 우승은 역대 세 차례만 나왔다.
레버쿠젠은 1991~1992시즌 AC밀란(이탈리아), 2003~2004시즌 아스널(잉글랜드), 2011~2012시즌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이어 네 번째로 이 반열에 올랐다.
레버쿠젠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5차례(1996~1997·1998~1999·1999~2000·2001~2002·2010~2011시즌) 준우승에 그칠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 시즌 불명예를 날려버렸다.
레버쿠젠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 손흥민(토트넘)이 몸담은 구단이기도 하다.
주축을 이룬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낸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능력도 주목을 받는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알론소 감독은 은퇴 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소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B팀 감독을 거쳐 2022년 10월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팀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그리고 이번 시즌 엄청난 대기록과 함께 창단 첫 우승을 안겼다.
뛰어난 지도력으로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버풀(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았으나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선택했다.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에서도 무패를 달리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 시즌 공식전 51경기(42승 9무)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3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만난다.
26일에는 독일 2부리그 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과 DFB 포칼컵 결승을 갖는다.
1992~1993시즌 이후 31년 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전무후무한 무패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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