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핸드볼’ 첫발… H리그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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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막… 총 14개 구단 참가
1989년 핸드볼큰잔치 등 계승
일각에선 “무리한 추진” 지적


한국 핸드볼이 H리그를 출범하며 프로화를 향한 첫발을 뗐다.
H리그는 핸드볼코리아 리그와 다르게 전 경기가 TV 생중계되며 총상금도 2배 이상 인상됐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프로화를 향한 보폭이 너무 크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프로화를 준비하는 한국핸드볼연맹은 단계별로 나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2023~2024 핸드볼 H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4개 구단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자리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핸드볼 프로화를 위해 지난 6월 연맹을 설립했고, 연맹은 그 첫걸음으로 H리그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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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H리그는 11일 SK슈가글라이더와 부산시설공단의 첫 경기로 시작해 내년 5월2일 끝나는 챔피언결정전까지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자부 6개 팀이 펼치는 75경기와 여자부 8개 팀이 벌이는 84경기, 또 플레이오프 10경기까지 169경기는 새롭게 출범한 맥스포츠 등을 통해 모두 TV로 생중계된다.
새로운 리그이지만 선수들의 기록 등은 1989년 출범한 핸드볼큰잔치와 2011년 시작된 핸드볼코리아를 계승한다.
연맹은 H리그를 운영한 뒤 ‘프로 H리그’ 출범을 선언할 방침이다.

새 리그가 출범하는 만큼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지훈(하남시청)은 “우리 팀엔 김다빈같이 잘생긴 선수가 많다”고 소개했다.
이한솔(두산)은 “우리 팀엔 잘생긴 데다가 몸매도 좋은데 핸드볼까지 잘하는 선수가 가득하다”며 “사실 핸드볼이 거친 스포츠이기 때문에 현장에 오면 분명 큰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맹이 프로화를 위한 치적 쌓기에만 몰두한 나머지 성급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끝나지 않아 각 팀이 전력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리는 등 모든 준비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핸드볼코리아와 큰 차이도 없다”며 “시민구단이 핸드볼팀을 운영하는 이유나 우리가 처한 상황 등에 대한 고민 없이 일을 급하고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자왕 프로화추진위원회 위원은 “단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3년 이내 프로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본과 인터리그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도 추진해 관심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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