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중국? 1번 시드 도장깨기 T1 ‘구마유시’ 이민형의 선전포고 “BLG, 3-0 이기겠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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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BLG, 3-0으로 이길 수 있다.


여유가 있다.
연습과 대회 일정에 지칠 법도 한데 T1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22)은 “오히려 더 재밌다”며 활짝 웃었다.
경기력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치르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
이민형은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리턴 매치를 앞두고 ‘필승(必勝)’을 다짐했다.

이민형 소속팀 T1은 17일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3라운드 G2 e스포츠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결승행을 놓고 BLG와 설욕전을 치른다.
앞선 대결에서 T1은 BLG에 1-3으로 패했다.

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T1은 패자조에서 ‘4대 메이저 지역(한국·중국·유럽·북미)’ 1번 시드를 하나 하나 정리하며 ‘도장 깨기’를 시전 중이다.
북미(팀 리퀴드)와 유럽(G2) 1번은 제압했다.
다음은 중국 BLG다.
BLG마저 넘는다면 ‘숙적’ 젠지와 우승 다툼이다.

BLG와 재대결을 앞두고 스포츠서울과 만난 이민형은 “우리가 지난 패배를 통해서 많이 배운 게 있다.
BLG라는 팀에 대해서도 준비해 놓은 것이 있다.
그래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며 “3-0으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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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와 BLG 경기도 지켜봤다.
준비에 도움이 됐다.
특히 자신의 포지션인 바텀 만큼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민형은 “젠지와 BLG전을 봤다.
1세트 때 BLG가 난이도 있는 조합으로 잘 하길래 ‘BLG가 이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젠지가 2·3·4세트에서 조합도 잘 짜고 플레이도 잘 하더라. 새삼 ‘젠지가 강하구나’ 생각했다”며 “바텀 만큼은 잘하겠다.
반드시 이겨서 MSI 결승에서 한국 두 팀이 만날 수 있도록 우승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관건은 컨디션 관리다.
특히 T1은 15일(TL전) 경기 후 하루 쉬고 17일(G2전)부터 승리할 경우 결승까지 3연전을 치르게 된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이민형은 오히려 재밌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민형은 “스프링 열심히 하고 오래 쉬지 못하고 바로 MSI에 출전한 거라 컨디션 관리를 못하면 힘들 수 있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손가락이 살짝 아프긴 한데 얼마 안 남았으니 참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전제는 하루만 해도 진이 빠지는데, 거의 4연속 경기를 하는 거라 당연히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오히려 재밌다”며 “사실 젠지는 결승에 진출해 스크림(연습)을 못하지만 우리는 G2, BLG와 스크림을 한다고 생각하니 더 좋다.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우승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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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딱 하나 MSI 우승은 아직 경험이 없다.
그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이민형은 “우리가 결승에 가서 젠지와 대결한다면 이번에는 이기겠다.
스프링 결승 때 한끗 차이로 졌기 때문에 이번 MSI에선 우리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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