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NC, 10연승 찍고 KS간다···해태 왕조도 넘는다[PO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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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다크호스가 될 것이다.


지난 2월 NC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미국 애리조나에서 만난 강인권 감독의 확신이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를 하위권 전력으로 바라본 시작에 대한 반박이었다.
그리고 강 감독의 자신감은 현실이 됐다.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는 NC가 올 가을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올해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PO) 2차전까지 6연승 질주다.
앞서 지난 2020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4·5·6차전부터 연결하면 포스트시즌(PS) ‘9연승’이란 대기록도 썼다.
한국 야구를 이끈 해태(현 KIA)왕조와 가을야구 최다 연승 타이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약 PO 3차전을 승리한다면 이를 뛰어넘는 것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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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경기에서 박건우의 선제 투런포와 신민혁의 인생투 등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2연전을 싹쓸이하며 안방 창원으로 향했다.
투타 밸런스에 더해 수비까지 NC의 완벽한 ‘삼박자’ 승리였다.

‘패배’를 잊은 지 오래다.
이대로라면 준PO에 이어 PO도 ‘3연승’ 업셋을 완성할 기세다.
올시즌을 앞두고 기존 전력들이 대거 빠져나가며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랬던 NC가 당당히 ‘KS 제패’와 마주하려 한다.

NC 사령탑은 예견했을까.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 인터뷰에서 강인권 감독은 “기존 전력들이 조금 빠져나간 것 때문에 걱정과 염려를 많이 해주는 것 같다”고 운을 떼며 “하지만 우리가 보강한 FA선수와 외국인 선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하워권 전력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분명히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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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세웠던 자신감이 현실이 됐다.
‘20승·209K’ 괴물 에이스 에릭 페디(30)와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이슨 마틴(28)이 증명하고 있다.
특히, 페디는 올시즌 30경기 180.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탈삼진 209개, 평균자책점 2.00이다.
평균자책·다승·탈삼진 부문 ‘1위’를 찍으며 KBO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사실상 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예약해놨다.

여기에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는 화력도 막강하다.
그중에서도 올가을 박건우(33)의 공격력이 심상치 않다.
준PO 3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 0.462(13타수 6안타) OPS(장타율+출루율) 0.924를 찍었다.
붙박이 3번 타자로 NC 타선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줬다.
PO에선 더 좋다.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적더니 2차전에서 홈런과 2루타 포함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PO 2경기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을 찍었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강력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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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활약은 더 대단하다.
투타를 가리지 않는다.
NC의 우완 영건 신민혁(24)은 데뷔 첫 PS가 맞나 싶을 정도로 던졌다 하면 인생투다.
전날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가을야구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평균자책점(ERA)도 ‘0(제로)’이다.

PO 1차전에서 오영수가 홈런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PO 2차전 영웅으로 등극한 내야사령관 김주원(21)을 빼놓을 수 없다.
3-2 한 점 차로 추격하고 있는 KT의 마지막 9회 말 2아웃 주자 만루 상황. 안타 하나면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의 순간, 김주원은 순간적으로 날아올라 상대 타자의 타구를 잡아내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명품 수비 그 자체였다.
또한, 김주원은 이날 공격에서도 3루타로 NC가 추가점을 올리는 데 발판을 놨다.
공수에서 김주원이 다한 셈.

경기 후 강 감독은 “진정이 안 된다(웃음)”고 운을 떼며 “초반 박건우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신민혁의 눈부신 호투가 있었다.
맞는 순간 안타인 줄 알았는데 김주원의 수비 위치도 좋았고 다이빙도 좋았다.
형들이 어려움을 만들었는데 막내 김주원이 막아냈다”고 칭찬했다.

이제 NC는 2일 창원에서 KT를 상대로 PO 업셋 승리에 도전한다.
강 감독은 “3차전 잘 준비해서 빠르게 시리즈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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