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 KT 고영표 vs ‘업셋 완성’ NC 태너, PO 3차전 승리 여신은 누굴 향해 웃을까[PO3 선발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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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벼랑 끝에 몰린 KT가 ‘토종 에이스’ 고영표(32)를 내세워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마지막 반격에 나선다.
배수의 진을 펼친 분위기다.
포스트시즌 탈락의 기로에서 고영표의 어깨에 짊어진 임무가 막중하다.
NC는 태너 털리(29)가 등판해 ‘업셋’ 완성을 노린다.
승리의 여신이 누굴 향해 웃을까.
KT와 NC는 2일 오후 6시30분 창원NC파크에서 PO 3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와 태너다.
NC는 괴물 에이스 에릭 페디(30)와 영건 신민혁(24)의 호투와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적지에서 치른 PO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도 80%에서 88.9%(18번 중 16번, 1999~2000년 양대리그 시절 제외)로 높아졌다.
3선승제 기준(17번 중 15번)으로 해도 88.2%에 달한다.
NC가 확실하게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T는 안방에서 올시즌 27승을 합작하며 최하위에 2위까지 KT ‘마법의 질주’를 이끌었던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33)와 웨스 벤자민(30)이 출격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무패·승률왕’을 자랑했던 쿠에바스는 3이닝 7실점, 리그 다승부문 2위(15승) 벤자민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가을야구 탈락 위기다.
‘믿을맨’ 고영표가 나선다.
고영표는 올해 28경기 174.2이닝을 던지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을 거뒀다.
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며 KT의 토종 에이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고영표는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자랑한다.
실제로 그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21회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2위다.
특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7차례나 성공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왜 가장 안정적인 투수로 불리는 지 방증하는 수치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NC를 상대로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NC의 강력 그 자체인 상위 타선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손아섭(11타수 4안타)-박민우(13타수 9안타 3타점)-박건우(13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에게 약했기 때문. 게다가 고영표는 아직 가을야구 승리가 없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 고영표가 PS 첫 승 신고와 함께 KT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NC는 태너가 출격해 PS 첫 승과 함께 팀의 ‘업셋 완성’에 도전한다.
털리는 지난 8월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선수로 NC에 합류했다.
올해 11경기 64.2이닝을 소화하며 5승2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냈다.
KT전에는 1경기에 출전해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선 부진한 모습이다.
태너는 두산과의 WC에 등판해 4이닝 5실점, SSG와의 준PO 3차전에선 2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올 가을 세 번째 선발 기회가 왔다.
앞선 2경기에서 보여준 아쉬운 투구를 씻어낼 절호의 찬스다.
게다가 NC에 승리를 안긴다면 KS 무대까지 설 수 있다.
태너가 명예회복과 함께 NC에 업셋 승리로 KS 진출을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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