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냐, 1군 엔트리 말소…교체? 동행? 고민에 빠진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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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역할을 해줘야할 외국인 1번 선발투수가 늘 불안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동행을 이어가야 할지 아니면 교체를 선택해야할지 결정해야하는 상황에서 한화는 일단 페냐를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페냐는 올시즌 9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라 3승5패를 기록 중이다.
약팀인 한화의 특성상 패가 많은 건 어쩔 수 없지만 페냐의 성적은 아쉽기만하다.
올 시즌 페냐는 37.1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6.27로 실망스럽다.
외국인 1번 선발이 이닝을 소화해줘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쉽기만하다.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도 페냐는 초반부터 무너졌다.
이 경기에서 페냐는 1.2이닝동안 4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NC 손아섭 타구에 페냐가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한화는 준비할 겨를도 없이 불펜을 가동했다.
이어 마운드에선 한승혁이 0.1이닝을 던졌고 김기중이 3.2이닝, 한승주가 0.2이닝, 장민재가 0.2이닝을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든 투수가 자책점을 쏟아낼 정도로 한화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단 1점을 뽑는 빈공 끝에 1-16으로 완패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12회까지 경기를 펼친 한화는 류현진과 김규연, 이민우, 장시환, 주현상, 김범수, 장민재, 한승주, 김기중을 올렸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불펜의 소모가 컸던 만큼 15일 경기에서 페냐가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했지만 그러지 못하며 불펜 운용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시즌 초반 페냐는 불안했다.
4월에만 1승3패 평균자책점 5.48로 아쉬웠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국의 봄,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꽃가루가 잦아든 이후 페냐는 살아났다.
5월 5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살아났고, 6월엔 2.27, 7월엔 1.80의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무서울 게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런 페냐 덕분에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교체 이후 ‘내년엔 다를 것’이라는 희망을 싹틔웠다.
한화가 시즌 개막 전 ‘탄탄한 선발진’이 장점으로 꼽힌 이유 역시 한뼘 성장한 것으로 기대된 문동주와 170억원에 돌아온 류현진에 이어 페냐가 있었기 때문이다.
페냐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꽃가루 알레르기에 철저하게 대비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페냐가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다”라며 “페냐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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