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가 늘었다고 그러네” 이숭용 감독, 웃고는 있지만…사령탑은 그래서 어렵다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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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흰머리가 늘었다고 자꾸 그러네.”

SSG 이숭용(53) 감독이 웃었다.
그러나 고충이 묻어난다.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다.
팀을 운영하는 일이 그렇다.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15일 문학 삼성전에 앞서 타순 이야기를 꺼냈다.
전날과 비교해 6~9번 타순을 바꿨다.
이지영-고명준-하재훈-안상현이 나간다.
14일에는 고명준-하재훈-김민식-최경모가 출전했다.

이지영을 6번에 낸 이유를 설명했다.
“한유섬이 오면서 5번까지 됐다.
6번을 고민했다.
한유섬이 홈런이나 장타를 치면 1루가 빈다.
오픈 베이스가 된다.
그러면 다음 타순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일단 콘택트 능력이 필요하다.
주자가 있다고 하면 클러치 능력이 또한 중요하다.
이지영이 제일 낫다고 봤다.
하재훈이나 고명준은 콘택트보다는 장타를 봐야 하는 선수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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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또 고민이다.
“타순을 짜다 보면, 딱 막히는 타순이 있다.
신기하게 그 타순에서 찬스가 걸린다.
그러면 또 자책한다.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싶다.
뭔가 과감하게 선택했을 때 맞아떨어지기도 한다.
설명하기 어려운 오묘한 무언가가 있다”며 웃었다.

그러더니 “늘 공부하게 만드는 게 야구다.
늘 내 탓을 하고, 잘하면 선수 덕분이라 한다.
힘들지만, 또 재미있다.
요즘 흰머리가 늘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실 나는 몰랐다.
염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산다.
3연전 하면 첫날은 꼭 면도하는 정도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매번 이길 수 없다.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기다가 뒤집히기도 하고, 밀리다가 역전승을 거두기도 한다.
노심초사 그 자체다.
그런 경기를 한 시즌 144경기나 해야 한다.
성적이 좋으면 유지하기 위해 생각하고, 성적이 나쁘면 반등을 위해 고민한다.

“괜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오롯이 괜찮을 리가 없다.
종목을 불문하고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감독은 많다.
몸도 반응하기 마련이다.
그게 이숭용 감독은 흰머리로 나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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