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믿어주세요” 21살의 ‘패기’→박진만도 놀라서 ‘OK’…최상의 선택이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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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그런 선수가 아닌데 놀랐어요.”
‘영웅시대’다.
김영웅(21)이 삼성 타선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풀타임 첫 시즌에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다.
박진만 감독도 놀랐단다.
김영웅은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자다.
당시 1차 지명이 있었다.
삼성은 전국지명권을 활용해 이재현을 뽑았다.
그리고 2차에서 첫 번째 픽도 야수인 김영웅에게 썼다.
고교 시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물금고 3학년 때인 2021년 18경기에서 타율 0.448, 3홈런 16타점, 출루율 0.610, 장타율 0.810, OPS 1.420을 쐈다.
이재현과 함께 ‘거포 내야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재현이 먼저 터졌다.
2년차인 2023년 143경기, 타율 0.249, 12홈런 60타점, OPS 0.708을 기록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올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25경기, 타율 0.265, 3홈런 13타점, OPS 0.777을 만들고 있다.
김영웅은 조금 처지는 듯했다.
2022년 13경기, 2023년 55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도 각각 0.133과 0.187이 전부다.
수비도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비시즌 독하게 준비했다.
일단 몸을 키웠다.
자연스럽게 파워가 붙었다.
배트 잡는 법도 바꿨다.
‘극단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길게 잡는다.
타격 시 배트 하단 노브가 안 보인다.
오른손으로 노브를 감싸고 있다.
박진만 감독을 말렸다.
“배트를 그렇게 잡으면 정타가 쉽지 않다.
그래서 스프링캠프 때 조금 짧게 잡으라고 했다.
그랬더니 ‘겨우내 준비한 게 있다.
한 번 믿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결과로 보여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 생각도 못 했다.
원래 성격이 조금 내성적이다.
표현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했다.
대뜸 그러니까 ‘정말 준비 잘했구나’ 싶더라. 믿음이 갔다.
표현할 수 있다는 그 자체로 ‘됐다’ 싶었다.
실제로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95, 9홈런 26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532, OPS 0.907을 치고 있다.
2할도 못 치던 선수가 이런 숫자를 찍는다.
데뷔 후 단연 최고 시즌이다.
홈런은 팀 내 1위다.
리그 전체로 봐도 톱10에 들어간다.
시즌 31홈런 페이스다.
김영웅은 “감독님이 최정 선배님과 비교하셨다고 하는데, 나와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난 홈런 타자가 아니지 않나. 너무 칭찬하시는 것 같다.
난 아직 부족하다.
지금은 그냥 경기에 나가는 것이 좋다”며 손사래 쳤다.
박진만 감독의 칭찬은 계속됐다.
“나한테는 별로 부담 안 된다고 하더라. 중요한 순간에 자기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가 있다.
그건 타고나야 한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연습용 선수가 있고, 경기용 선수가 있다고 하지 않나. 김영웅은 경기용이다.
경기에서 80%만 발휘해도 충분하다고 보는데 그 이상 한다.
부담이 큰 순간에도 실력 발휘가 된다.
4번으로 쓰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미래라 했다.
아직 21살에 불과하지만, ‘현재’가 됐다.
풀타임 첫 시즌이기에 페이스가 처지는 순간도 올 수 있다.
그러나 팀에 베테랑이 또 많다.
배우면 된다.
지금 기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더 잘하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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