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용하지 않을 이유 없다” 준비된 ‘미들’ 레이나…순항하는 흥국생명, 새 옵션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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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레이나의 미들 블로커 기용이 흥국생명의 새 옵션으로 떠올랐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초반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5경기에서 4승1패로 승점 12를 벌었다.
정관장에 리버스 스윕패를 당하긴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GS칼텍스를 셧아웃으로 격파했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쌍포’는 여전한 가운데, 다소 기회를 받지 못하던 아시아쿼터 레이나가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본 국적의 레이나의 주 포지션은 아웃 사이드 히터다.
하지만 김연경, 김미연에게 밀려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다.
아포짓 스파이커도 소화할 수 있지만 옐레나가 건재한다.
이로 인해 레이나는 4경기에 출전해 12세트만 소화했다.
아직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아본단자 감독은 GS칼텍스전에서 전격적으로 레이나를 미들 블로커로 기용해 재미를 봤다.
레이나는 8득점을 올렸는데 블로킹이 2개였다.
공격 성공률도 75%에 달했다.
그만큼 ‘알토란’ 같은 구실을 해낸 것이다.
레이나는 낯선 포지션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3개월가량 미들 블로커를 본 게 전부라고 한다.
그는 “내가 감독님으로부터 주문받은 건 팀의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미들 블로커로 투입됐지만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미들 블로커 포지션에 김수지와 김나희가 있지만 이들을 뒷받침해줄 이주아와 김채연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주아와 김채연이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레이나의 미들 블로커 기용이 계속될 수 있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레이나의 미들 블로커 기용은) 준비했던 부분이다.
레이나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지만 이를 발휘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레이나를 (미들 블로커로)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연경도 레이나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연경은 “레이나가 워낙 공격력이 좋고 점프와 탄력이 좋다.
팀에 합류하고 부상도 있었다.
앞으로 더욱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아직 전력이 100%가 아니다.
리베로 김해란,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도 빠져 있다.
그런 가운데 레이나까지 팀에 녹아든다면, 더욱더 무서워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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