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이 요청한 3주 휴식…KT 고민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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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위즈 제공
“3주 정도 쉬겠다네요.”

프로야구 KT가 계속된 부상 악재로 고민에 휩싸였다.
이번엔 외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자리를 비운다.
앞서 벤자민은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2회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 자진 강판했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병원 검진 결과는 나쁘지 않다.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뼛조각이 발견되긴 했으나 당장 투구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당초 의료진은 “1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상황을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문제는 벤자민 스스로 팔꿈치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 구단에 3주 휴식을 요청했다.
몸 상태에 따라 복귀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은 있다.

벤자민은 올해로 3년째 KBO리그 무대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29경기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는 8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5.19를 마크 중이다.
워낙 팀을 위해 헌신했던 자원이라 벤자민의 요청을 받아들여준 것으로 보인다.

벤자민의 이탈로 KT는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고영표, 소형준 등이 빠져 있다.
고영표의 경우 피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단계를 밟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마운드에서 볼 한 번 던진 것에 불과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듣기로는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아직 피칭도 안 들어간 만큼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엄상백 역시 14일 수원 롯데전에 나선 뒤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엔트리서 말소된 예정이다.

새 얼굴을 투입시킬 전망이다.
유력한 후보는 주권과 성재헌이다.
이강철 감독은 “(주)권이와 (성)재헌이를 한 번 넣어보려 한다.
권이는 제구가 되고, 재헌이는 2군에서 잘 던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손동현을 선발로 써볼까도 했는데 다칠 위험이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수원=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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