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직접판매 허용 열흘도 안돼 최악 사태…인천 물병 테러로 프로연맹 새 규정 손질 불가피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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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발생한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의 다수 물병 투척 사건으로 프로축구연맹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프로연맹은 지난 2일 K리그 전 구단에 ‘경기장 내 캔 형태의 주류 및 음료 직접 판매 가능’에 관한 공문을 보낸 적이 있다.
일회용품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면서 관중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5월부터 경기장 내에서 캔 형태의 주류나 음료를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전까지는 종이컵이나 비닐팩 등 용기에 담아 판매했다.
프로연맹의 이런 결정은 탄소중립 리그를 선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장내 일회용품 감소 등 친환경 실천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또 구단도 직접 판매가 불가능해 고객 회전율이 떨어지는 등 그간 여러 어려움을 호소했다.
갈수록 성숙해지는 팬 문화를 신뢰하면서 프로연맹과 구단이 공감대를 형성해 내린 결정이다.
그러나 시행 열흘도 채 되지 않아 경기장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서 규정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시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팀의 2-1 승리가 확정된 뒤 인천 서포터석을 바라보며 승리 세리머니를 했다.
다수 인천 팬이 도발로 여겨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졌다.
인천 선수까지 달려들어 만류했으나 수많은 물병이 날아왔고 서울 주장 기성용이 급소에 맞아 쓰러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를 대상으로 한 폭력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보도자료를 내면서 물병은 던진 인천 팬의 행위를 폭력으로 규정했다.
현재 K리그 경기장 내엔 600㎖ 페트병은 뚜껑 제거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경기장 내 매점에서도 뚜껑 제거 없이 판매하고 있다.
관중의 편의를 증진시키려는 목적으로 과거 규정을 바꾼 것인데, 이날 ‘흉기’가 돼 돌아왔다.
그런 만큼 캔 직접 판매도 다시 원점에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로연맹은 13일 경기평가회의를 통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물병 테러’ 사건을 세부적으로 확인했다.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보이며 인천 구단의 징계도 유력하다.
규정에 따르면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은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 경기 개최,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 및 원정 응원석 폐쇄 등 징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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