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강렬 데뷔’ 앤더슨, ‘빌드업’ 과정인데 이 정도라니…SSG도 웃는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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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 새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이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평균으로 시속 150㎞ 이상 뿌렸다.
내용도 좋았다.
SSG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다.

앤더슨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투구수는 46개다.

애초에 긴 이닝을 소화할 경기가 아니었다.
지난 3일 한국에 왔다.
5일 첫 불펜피칭에서 50구를 소화했다.
“75% 강도로 던졌다.
일본프로야구(NPB) 공인구와 비슷하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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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연습경기를 잡았으나 비로 취소됐다.
SSG도, 앤더슨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에 8일 불펜피칭으로 대체했다.
20구 조금 넘게 뿌렸다.
변화구 스핀 감각 점검에 집중했다.

하루 쉬고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3이닝 생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4이닝까지도 갈 수 있다.
본인이 투구수보다는 이닝이 편하다고 한다.
최대한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처음 세웠던 계획이 어그러진 상황. 그래도 문제는 없었다.
챔피언스 필드 전광판에 최고 시속 159㎞까지 찍혔다.
구단이 제공한 자료에는 최고 시속 156㎞-평균 시속 152㎞가 나왔다.
가장 느린 공이 시속 147㎞였으니 말 다 했다.

KIA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46개 던졌는데 변화구는 슬라이더 4개, 체인지업 4개, 커브 2개가 전부다.
속구만 36개다.
그야말로 강렬했다.
덕분에 SSG도 4-2로 승리했다.
2연패 탈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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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2012년 필라델피아에 지명됐고,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19경기(2선발),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을 남겼다.
마이너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뛰었다.
125경기 가운데 106경기가 선발. 39승 33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2022~2023년은 히로시마에서 활약했다.
2022년 3승 4패, 평균자책점 3.60을 올렸다.
2023년에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00을 찍었다.

2024년 미국으로 돌아갔고,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SSG의 설득으로 다시 아시아행을 택했다.
시간이 없어 급하게 1군 실전에 나섰으나 기대감을 갖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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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구위나 가지고 있는 재능은 정말 좋다.
큰 키에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
커브-스플리터-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을 수 있는 커맨드도 있다.
거기에 일본 리그 경험이 장점이다”고 짚었다.

또한 “KBO리그 첫 피칭이라서 긴장도 됐을 텐데 본인의 강점을 잘 활용해 멋진 피칭을 선보였다.
속구 구위, 제구 모두 만족스러웠다.
다음 투구를 기대케 했다”고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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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은 “마운드에서 내 강점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더불어 팀 또한 승리해 뜻깊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보니 생각보다 파워도 강하고, 뻗어나가는 타구도 위협적이었다.
오늘처럼 내 장점인 공격적인 투구와 속구를 앞세워 승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팀 합류 전까지 공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
한국에 들어온 후 차근차근 루틴을 지키며 좋은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항상 팀에 승리를 가지고 오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을 들여 영입한 로버트 더거의 부진에 울었다.
이른 시점에서 결단을 내렸고, 앤더슨을 영입했다.
출발이 좋다.
지금은 ‘빌드업’ 과정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앤더슨이 SSG의 강력한 카드가 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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