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풀리는 집’ KIA가 마주한 암초… 크로우, 우측 팔꿈치 부상으로 1군 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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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크로우가 피칭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악재가 찾아왔다.
프로야구 KIA는 10일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우측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지난 8일 불펜 피칭 후,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대구 SM병원에서 1차 검진 후, 9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와 리온정형외과에서 더블 체크를 한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크로우는 시즌 8경기에 출전해 5승1패, 평균자책점 3.57(40⅓이닝 16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함께 영입된 제임스 네일과 함께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이루면서 시즌 초반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중이다.
그랬던 크로우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멈춰 선다.
우려하던 점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관점도 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선발 경력을 갖고 있지만, 3년 전의 이야기다.
이후로는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IL)에 오르기도 했다.
KIA에서 다시 선발 투수로 전환했지만, 늘어난 체력 소모가 결국 잡음을 일으켰다.
선두를 질주하는 KIA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시즌 초반부터 나성범, 황대인, 임기영, 이의리 등 투타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던 KIA는 탄탄한 뎁스로 그간의 위기를 극복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크로우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더 큰 과제가 찾아왔다.
1위 수성을 위한 KIA의 대처가 중요해진 순간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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