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암흑기’ 뚫어라… 특명 안은 모랄레스호, 브라질서 닻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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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1일 중앙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거운 짐을 안고, 첫 출항을 알린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7일 출국을 알렸다.

VNL은 세계배구선수권대회와 더불어 FIVB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2018년 출범해 올해 6번째로 개최된다.
한국은 대회 창설 당시 부여 받았던 ‘핵심 국가’ 자격으로 출전을 이어오고 있지만, 성적은 참담하다.
2018년 초대 대회에서 기록한 12위가 최고 순위였고, 이후 최하위권을 전전하는 중이다.


최근 VNL 27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2021년 예선라운드 3승12패로 16개 팀 중 15위에 그칠 당시 막판 3연패를 당했고, 이후 2022~2023년은 예선라운드 12경기를 모조리 패했다.
승점 ‘0’에 그치며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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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중앙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VNL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대회는 48년 만에 4강조차 닿지 못했다.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코로나19로 인한 연기)에서는 베트남에 충격적인 리버스 스윕패를 당하는 등 노메달 참사를 겪어야 했다.
내리막길 속에 세계랭킹은 40위까지 추락했다.

컴컴한 터널 속에 진입한 여자배구다.
이번 VNL에서 늦지 않게 반등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2025년을 끝으로 VNL 출전도 이제 보장되지 않는다.
유의미한 전력 상승을 일궈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 대회에 꾸준히 나설 힘을 갖춰야 할 때다.

핵심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김연경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필두로 2012 런던 올림픽 4강, 2020 도쿄 올림픽 4강 등 굵직한 신화를 빚어온 황금세대는 이제 모두 태극마크를 내려뒀다.
앞선 국제대회 부진의 결정적인 이유였다.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위한 대격변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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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팀 감독이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배구협회가 3월 푸에르토리코 출신 모랄레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선임한 배경이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불발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3년간 팀을 이끌며 팀을 세계랭킹 16위까지 올려뒀다.
협회는 그에게 리빌딩 대가다운 모습을 기대하는 중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지난달 15일부터 일찌감치 선수단을 소집해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랭킹을 올려 더 높은 세계무대를 나아가는 게 목표”라는 그는 “최근 한국이 좋은 시즌을 보내지 못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제는 본격 세대교체를 이룰 준비가 됐다.
스타플레이어의 공백을 팀원들이 채우며 좋은 팀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VNL 본대회는 15일 ‘아시아 최강’ 중국전으로 출발한다.
이후 17일 브라질전, 19일 도미니카공화국전, 20일 태국전이 계속된다.
이어 2주 차 대회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3주 차 대회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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