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컵 ‘디펜딩 챔프’ 고진영… 코르다 6연승 독주 막을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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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막… 이 대회만 3번 우승
최근 샷감각 회복 2연패 가능성
리디아 고·부티에 등도 정상 노려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고진영(29·솔레어·사진)은 지난해 넬리 코르다(26·미국)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코르다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줬다.
고진영은 지난해 6월 다나 오픈을 끝으로 세계 1위 자리에서 내려왔고, 부상 등이 겹쳐 한때 세계 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반면 코르다는 올해 5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세계 1위를 질주하며 고진영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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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샷감을 회복한 고진영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1·6656야드)에서 개막하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출전해 코르다의 6연승 신기록 저지에 나선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고, 2021년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호주교포 이민지(28)를 연장혈투 끝에 제압하고 투어 통산 1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진영은 이후 부상 여파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4개 대회만 출전했는데 혼다 LPGA 타일랜드 20위, HSBC 위민스월드챔피언십 8위에 이어 지난달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하고 말았다.
다행히 다음 대회인 JM 이글 LA 챔피언십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며 공동 4위에 올라 샷감을 다시 끌어 올렸다.
덕분에 세계랭킹도 5위로 올라섰다.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워낙 강세를 보인 데다 컨디션도 좋은 만큼 고진영은 시즌 첫 승과 대회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따라서 코르다의 거침없는 질주를 막아설지가 큰 관심사다.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3주 만에 필드에 나서는 코르다는 이번 시즌 열린 10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혼자 쓸어 담았다.
그가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면 LPGA 투어 최초로 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새로 작성한다.
현재까지 역대 최다 연승은 5연승으로 코르다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작성했다.

시즌 개막전서 통산 20승을 달성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단 1승만 남겨놓은 세계랭킹 10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10위)를 비롯해 셀린 부티에(31·프랑스·3위), 인뤄닝(22·중국·4위), 브룩 헨더슨(27·캐나다·6위), 이민지(9위), 아타야 티띠꾼(21·태국·11위) 등 강자들도 총출동하는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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