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가뭄’ 공격수 심경 이해하는 제주 김태환 “부담 갖지 않길, 믿는다”[현장인터뷰]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9,108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150500322112.jpg

17150500336366.jpg

[스포츠서울 | 서귀포=정다워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믿을맨’ 김태환(24)은 공격수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제주 사이드백 김태환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어느 때보다 소중한 골이다.
제주는 앞서 4연패를 당했다.
임채민, 최영준, 연제운, 진성욱, 김건웅 등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분위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자칫 2009년 이후 무려 15년 만의 5연패에 빠질 위기였다.

제주는 공격을 주도했지만 좀처럼 대구 골문을 열지 못했다.
유리가 무려 7회나 슛을 시도하는 등 기회가 있었지만 골대를 때리거나 골키퍼 오승훈 슈퍼세이브에 막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올시즌 제주에서는 유리가 3골을 넣고 있지만 서진수가 무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터지지 않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흐름을 깬 선수는 김태환이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잡은 김태환은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수를 살짝 맞고 굴절된 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제주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 골로 제주는 연패를 끊었고, 승점 13을 확보하며 7위에 올라섰다.
어린이날을 맞아 1만 관중이 입장한 축제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17150500345697.jpg

지난 울산HD전에 이어 벌써 2골을 넣은 김태환은 “연패를 당하는 상황에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홈에서 꼭 승리하고 싶었는데 이겨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학범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수비수들이 골을 넣고 있다”라며 공격진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태환은 매탄고 시절, 그리고 수원 삼성에 있을 때 공격수를 보기도 했다.
골을 넣지 못하는 공격수들의 심경을 잘 이해한다.
그는 “공격수가 골을 넣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다고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한 골만 터지면 계속 넣을 수 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믿는다.
부담감을 안고 있을 텐데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김태환은 “경기에 들어가면 항상 기회가 있을 때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수비 역할을 하니 팀 승리가 먼저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지만 준비될 때 언제든 득점할 수 있다.
더 높이 올라가면 기회가 많겠지만 그런 장면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오늘 같은 위치에서는 늘 자신감이 있다”라며 골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수원에서 자라고 프로 데뷔한 김태환은 지난 겨울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제주 생활에도 새롭게 적응하는 중이다.

김태환은 “적응하고 있다.
제주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생활하는 게 확실히 많이 다르기는 한데 앞으로 차차 적응하지 않을가 싶다.
사실 지금은 경기 일정이 많아 준비만 하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는 1만3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올시즌 제주 최다관중 경기였다.
김태환은 “경기력이 좋으면 팬도 더 많아질 것이다.
이겨야 더 많이 오실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더 노력해서 많은 관중이 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016 / 639 페이지
  • [포토]‘8회말 책임진’ 이영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632 추천 0 비추천 0

    두산 우완투수 이영하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말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

  • [포토]‘9회초 무실점’ 윤석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862 추천 0 비추천 0

    키움 좌완불펜투수 윤석원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9회초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 [포토] 무실점 이어오다. ..6회말 3실점 곽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470 추천 0 비추천 0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6회말 3실점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4.…

  • [포토] ‘총알처럼 달려요!’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935 추천 0 비추천 0

    두산 4번 양의지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5회초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2루타때 1루…

  • [포토] ‘날으는 0.1톤’ 김기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847 추천 0 비추천 0

    두산 7번 지명타자 김기연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5회 사 2루에서 1타점 안타로 출루하…

  • [포토] ‘세번째는 안타’ 김기연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758 추천 0 비추천 0

    두산 7번 지명타자 김기연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5회 사 2루에서 1타점 안타로 출루하…

  • [포토]‘2회초 1타점 적시타’ 조수행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450 추천 0 비추천 0

    두산 9번타자 조수행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2회초 2사 1,2루에서 타점을 올리는 안타…

  • [포토] ‘적시타 터트린 9번타자’ 조수행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253 추천 0 비추천 0

    두산 9번타자 조수행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2회초 2사 1,2루에서 타점을 올리는 안타…

  • [포토] ‘나 살아있지?’ 라모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808 추천 0 비추천 0

    두산 9번타자 조수행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2회초 2사 1,2루에서 타점을 올리는 안타…

  • [포토]‘곽빈과 선발대결’ 이종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853 추천 0 비추천 0

    키움 좌완선발투수 이종민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05.07.…

  • [포토]‘2회 4실점’ 이종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243 추천 0 비추천 0

    키움 좌완선발투수 이종민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05.07.…

  • [포토]‘1회는 삼자범퇴’ 이종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867 추천 0 비추천 0

    키움 좌완선발투수 이종민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05.07.…

  •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국제심판·코치들, 무주 태권도원서 ‘교육 캠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837 추천 0 비추천 0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태권도 국제 심판들과 각국 코치 등 지도자들이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교육 캠프를 연다. 올림픽 경기 규칙과 …

  • 생일 맞은 ‘페이커’ 이상혁 ‘어게인 2017’ 펼친다 “MSI, 中강세 꺾을 좋은 기회” [SS스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47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번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가 중국 강세를 꺾을 좋은 기회다.”2017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SK텔레콤…

  • 센터백 변신 받아들인 허율, 스트라이커 본능까지 잊지 않았다…본격 ‘이도류’ 도전[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⑪…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07 조회 805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축구팀] 투타를 겸하는 메이저리그의 오타니 쇼헤이(30·로스엔젤레스 다저스)는 ‘이도류’의 대표 주자다. 앞으로 K리그에서는 허…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