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인 육청명 데뷔승 공 챙겨줬다…이강철 감독 “앞으로 기록 세울 날 많을 것”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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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신인 선수가 프로 데뷔승 기념구를 받았다.

KT 신인 투수 육청명(19)은 지난 4일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하고 프로 첫 승을 올렸다.
공교롭게 이날 KT 이강철 감독의 사령탑으로써 통산 400승도 겹쳤다.

경기 종료 후 마지막 공을 받은 포수 장성우는 그 공을 이 감독에게 건넸다.
경기 직후, 육청명이 데뷔승 공을 못 받은 것처럼 보였다.
육청명도 “감독님께서 나중에 따로 챙겨주시지 않을까”라며 공을 못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KT 구단은 따로 챙겨놓은 공을 인터뷰 후 그에게 전달했다.

KT 관계자는 5일 “육청명에게 전날 5이닝 종료 후 경기에 사용된 공인구를 전달했다.
이날 기록이 2개(데뷔승, 통산 400승)가 걸려있어 미리 생각해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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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들은 이 감독은 “육청명은 앞으로 기록 세울 날이 많을 것”이라며 “나는 나이가 먹어서 기록 세울 날이 많지 않으니 이 공인구라도 갖고 있어야 한다”라고 웃었다.

육청명은 신인 선수치고 준수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5경기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72를 올렸다.
이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니까 좋은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위가 좋다.
또 타점이 높아 치기 쉽지 않은 공이다”라고 평했다.

다만 릴리즈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투수 파트에서 수정을 하고 있다.
이 감독은 “투수 코치와 함께 계속 고쳐나가고 있다.
공을 던질 때 손목이 일정치 않다”고 전했다.

특유의 배짱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과감히 공을 꽂는 육청명이 앞으로 10승, 100승, 200승 공인구를 가져갈 수 있는 기록을 세울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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