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가 연승 끊어···구단도 준비할 것” 염경엽 감독 고전하는 엔스 향한 아쉬움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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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고민이 많다.
”
처음 기대했던 모습과 매우 다르다.
시속 150㎞ 이상의 강한 구위를 뽐내는 것은 맞지만 커맨드와 결정구 부재로 고전한다.
LG 염경엽 감독이 1선발로 낙점했던 디트릭 엔스(33)를 향한 고민을 전했다.
염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최근 우리는 외국인 투수가 나오면 연승이 끊긴다.
어제는 5선발과 1선발이 붙은 경기였다.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 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날 선발 엔스는 5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이 겹치며 자책점은 적었으나 여전히 많은 안타(7개)를 허용했다.
LG는 4-6으로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이로써 엔스는 최근에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6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최근 (임)찬규가 살아났다.
(최)원태는 꾸준히 활약해주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두 명이 같이 살아나 주면 자연스럽게 팀이 안정되는 게 그게 안 되는 상황”이라며 “팀이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고 말했다.
엔스가 고전하는 원인은 뚜렷하다.
결정구로 연마했던 체인지업이 기대했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커맨드 또한 기복을 보이면서 잘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차이가 크다.
투구수가 많아 긴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한다.
염 감독은 “사실 우리는 선발 투수가 비슷하게만 가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생긴다.
그런데 선발이 초반부터 무너지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구단도 준비할 것이다.
당장은 아니라고 해도 5월말 정도 되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5월까지는 지켜보고 그래도 안 되면 결정을 해야 한다.
시장 상황도 맞물려서 5월말에서 6월초가 결단을 내리는 시기가 된다”고 엔스를 향한 계획을 설명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미국 무대에서 뛰는 베테랑 투수의 경우 아시아행 가능성을 열어놓는 경우가 많다.
보통 5월 혹은 6월 옵트아웃 조항이 들어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다.
옵트아웃 기간까지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할 경우 옵트아웃으로 프리에이전트(FA)가 될 수 있다.
즉 엔스에게 남은 기회도 앞으로 한 달이 될 수 있다.
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3일 경기에 앞서 엔스와 면담을 통해 피안타율 0.333의 체인지업을 포기하고 스플리터 구사를 권유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스플리터를 구사하지 않고 있는 엔스다.
일단은 그대로 로테이션을 돈다.
염 감독은 “내일 비가 오면 조정이 있겠지만 비와 와도 기본적으로 선발 5명은 그대로 간다.
엔스도 로테이션에 맞춰서 들어간다.
다만 비가 올 경우 원태는 로테이션을 지키고 다른 선발은 하루 정도 더 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범석(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은 손주영이다.
염 감독은 올시즌 세 번째로 1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김범석에 대해 “현재 우리는 범석이까지 주전 야수를 10명으로 보면 된다.
범석이를 일주일에 4, 5번 라인업에 넣으면서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식으로 야수진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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