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첫 시즌부터 에이스로 우뚝… 스토크시티 잔류 이끈 배준호, 올해의 선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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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시티의 배준호가 팬들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사진=배준호 개인 SNS

‘미친 존재감’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에서 활약하는 배준호가 4일 클럽 팬들이 선정한 2023∼2024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스토크시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준호가 동료 바우터르 뷔르허르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서포터즈의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는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배준호는 지난해 8월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스토크시티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축구 무대로 뛰어들었다.
첫 시즌부터 맹렬한 활약을 펼쳤다.
5라운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전에 교체 출전하며 감격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4경기 만인 9라운드 브리스틀 시티전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34라운드 카디브시티전서 데뷔골을 터뜨렸으며, 35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서는 2경기 연속골까지 작성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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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스토크시티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배준호를 축하하는 공식 포스터. 사진=스토크시티 공식 SNS

2월과 3월 연달아 구단 ‘이달의 선수’까지 거머쥔 배준호다.
그의 맹활약 속에 시즌 초반 강등권에 머물며 감독 교체까지 단행했던 스토크시티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지난 사우샘프턴전 승리로 시즌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잔류를 확정 짓는 쾌거를 올렸다.

챔피언십 37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쌓은 배준호가 일등공신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1도움을 더한 그의 올 시즌 성적은 공식전 39경기 2골 6도움이 됐다.
완벽한 팀의 주축이었던 셈.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치른 한국 U-23 대표팀에도 승선했지만, 강등 위기에 있던 스토크시티가 도저히 그를 파견시킬 수 없었던 이유다.

구단은 4일 오후 8시30분 예정된 브리스틀 시티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배준호의 ‘올해의 선수’ 트로피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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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시티의 배준호(위)가 팀 득점을 만들어낸 후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배준호 개인 SNS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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