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끝…이젠 위닝 스피릿” 외친 한화 올해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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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실험적인 야구는 없다.


2023시즌 프로야구 한화가 리빌딩 전문가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며 밝힌 이유다.
2021시즌과 2022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가 2023시즌 초반 9위로 쳐지자 결단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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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류현진이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뉴시스
2024시즌 한화는 독하게 시작했다.
채은성에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을 영입하며 큰돈을 투자했다.
여기에 과거 리그를 호령했던 류현진까지 데려오면서 한화의 미래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전문가들 역시 2024시즌 개막 전 한화를 5강 후보로 점치기도 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화는 한화였다.

한화는 3일 14승20패 승률 0.412로 8위에 머물러 있다.
9위 KT와 차이는 0.5경기에 불과하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선두를 달렸던 위용은 어느덧 사라졌고 매 경기 연패와 역전패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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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2 승리로 100승을 달성한 한화 최원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했을 당시 한화의 성적은 11승1무19패로 승률 0.349였다.
한화의 4월 성적은 6승14패로 승률 0.261에 불과했다.
수베로 전 감독은 리빌딩 중이었다는 이유라도 댈 수 있지만 천문학적인 투자를 받고 팀 사령탑에 오른 최원호 감독은 설명하기 민망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23시즌부터 한화의 투자 방향이 잘못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은 외야로 꼽혔다.
수베로 전 감독 역시 외야에 대한 고민이 컸다.
수베로 전 감독은 내야수를 돌려쓰면서라도 외야수를 찾았고 구단은 이를 실험적인 야구로 판단했다.
수베로 전 감독이 3년 차를 맞고도 외야수를 발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있지만 한화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를 결정한 게 사실이다.

한화는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들이 쏟아져 나왔던 2022시즌을 앞두고 지갑을 닫았다.
손아섭은 4년 64억원에, 박해민은 4년 60억원에, 박건우는 6년 100억원에 유니폼을 갈아입을 당시 한화는 리빌딩 중이라는 이유로 FA 시장에 소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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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7회말 2사 1만루 상황 한화 안치홍이 3타점 좌전 2루타를 치고 있다.
뉴스1
2022시즌 역시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한화는 2023시즌을 앞두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걷기 시작한다.
내야자원인 채은성을 6년 90억원에 데려온 것이다.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주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한화의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2023시즌을 끝낸 뒤에도 한화는 안치홍을 6년 72억원에 영입했다.

이들의 성적은 투자와 기대에 비하면 부족하다.
한화 입단 전까지 통산타율 0.297을 기록했던 채은성은 한화 유니폼을 입은 첫 해 0.263의 타율에 그쳤다.
이 시즌 한화는 앞선 시즌과 변함없이 리그에서 가장 적은 승리를 거둔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채은성은 올 시즌 0.204로 부진하다.
채은성 입단 후 오히려 기회를 받아야 했거나 수베로 전 감독이 발굴한 유망주들은 자리를 잃게 됐다.

안치홍 역시 한화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2루를 봤던 안치홍은 주로 1루수나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공격력도 아쉽다.
타율이 0.262로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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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원아웃 1,2루 상황에서 한화 채은성이 SSG 한유섬의 땅볼을 잡아 1루에서 아웃시키고 있다.
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영입을 포기한 류현진에게 170억원을 쓴 것 역시 무리한 지출이라는 평가다.
류현진은 이미 수차례 수술로 구위나 스피드, 또 스태미나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다.
류현진 역시 빅리그 잔류를 희망했지만 이런 류현진을 원하는 구단은 없었다.


한화는 계약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샐러리캡을 피해 류현진을 영입했다.
하지만 한화는 암흑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선발투수를 시험했다.
류현진이 돌아오며 이들의 자리를 모두 빼앗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2승3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 중이다.
앞서 한화는 향후 10년 에이스를 기대하며 애지중지 육성하던 문동주가 부진하자 곧바로 2군으로 내보냈지만 류현진은 끊임없이 기회를 받고 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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