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드민턴, 우버컵 4강 상대는 인도네시아…“안세영, 정말 대단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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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하나, 이소희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하나씩 하나씩 해보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BWF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대회(우버컵)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우버컵 8강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했다.

8강전을 치른 선수들은 각자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을까.

2경기 1복식에 나선 백하나-이소희는 2세트 때 조급해 말고 하나씩 해내자는 마음으로 서로를 다독였다고 한다.

백하나는 “1세트 때 저희가 상대보다 빨리 움직이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니 상대가 당황한 듯 했다.
2세트에선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플레이를 하다보니 경기 운영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잘 안풀릴 때마다 소희언니와 하나씩 하나씩 해보자고 이야기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실수 없이 계속 넘겨줘야 잘된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소희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현재 별다른 부상은 없다.
몸관리에 최대한 신경쓰면서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우버컵 우승의 1등 공신 심유진은 “초반에는 많이 부담되고 긴장됐지만 게임을 할수록 부담도 덜어지고 원래의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아 괜찮아졌다.
우버컵에서 아무래도 좋은 경험이 있다보니 그런 부분이 경기력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안세영은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안세영의 현재 컨디션에 대해 이소희는 “세영이가 큰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몸이 안좋다는 것은 들었다.
1번 단식인데다 어린 나이에 부담감이 많이 큰 것 같다.
항상 고생이 많다고 생각한다.
같은 선수로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항상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4강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소희는 “4강전에 걸맞게 선수 한명 한명 모두가 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하나도 “저희의 몫을 다 하며 으?으?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고 심유진은 “앞으로 붙을 상대들이 모두 강하기에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상대방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게임에 임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우버컵은 2년마다 열리는 배드민턴 단체전 최고 권위의 대회다.
단식1-복식1-단식2-복식2-단식3 등 총 5게임을 치러 3선승 승자를 가린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우버컵에 참여한 여자 대표팀은 오는 4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와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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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진이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청두=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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