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축구 인생 걸었다”...신태용 감독, 이라크와 3·4위전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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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일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3위까지 2024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4위는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파리를 향한 또 한 번의 대결을 펼친다.
3위를 차지해 직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꿈꾼다.
조별리그부터 우승 후보로 꼽힌 호주를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요르단까지 잡아내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토너먼트에서도 끈끈한 모습을 이어갔다.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웃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전설이 지략 대결을 펼쳤고 신 감독이 전력 차를 극복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은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0-2로 패배하며 3, 4위전으로 떨어졌다.
조국까지 꺾은 만큼 신 감독의 의지는 대단하다.
그는 AFC를 통해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을 돌아봤다.
40년 축구 인생을 걸고 있는데 아쉬움이 남는 결과”라고 돌아봤다.
이어 신 감독은 “이번 패배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 것이다.
빨리 회복하게 한 후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라크전에 대비하겠다.
체력과 더불어 정신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바라봤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신 감독은 개최국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한 후에도 판정을 비판한 바 있다.
준결승에서도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 취소가 됐다.
그는 “준결승전에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주심의 휘슬 하나에 운명이 갈리는 것은 힘들다”면서 “AFC가 더 발전하고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서로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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