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NC 秋보물' 추가…신민혁, 준PO 이어 PO도 인생투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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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가을 체질이다.

프로야구 NC의 포스트시즌(PS) 여정에 또 한 명의 ‘미친 선수’가 등장했다.
이번엔 우완 투수 신민혁이다.
LG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향한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멋진 호투를 수원에 수놓아 팀의 연승 행진을 연장시키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PO 2선발 타이틀에 걸맞은 호투였다.
1회말부터 단 5구로 1~3번을 정리해 첫 단추를 완벽히 채웠다.
2회 2사 후 문상철에게 내준 2루타 외 피안타 한 개 없이 5회말까지 삭제시켰다.
투구수는 단 50개였다.

클리닝타임 후에도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효율적인 피칭으로 상대를 맞춰 잡았다.
뜬공을 유도하는 공격적인 승부가 제대로 통했다.
7회말 첫 타자 황재균을 잡으면서 무려 14타자 연속 아웃을 잡아냈다.


이후 고비가 찾아왔다.
앤서니 알포드에게 경기 첫 볼넷이 나왔다.
박병호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에서 통한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끝났어야 할 이닝이 1사 1,2루로 번졌다.
결국 류진욱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진욱이 이어진 장성우를 짜릿한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신민혁도 함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종 6⅓이닝 81구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범타를 유도한 체인지업(35구), 커터(28구)의 위력이 개인 시즌 최다이닝 투구를 이끌었다.
개인 최다 7이닝에는 닿지 못했으나 이미 흠 잡을 데 없는 인생투다.
팀도 3-2 신승을 거둬 시리즈 종료까지 단 1승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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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사령탑의 신임에 100% 호응했던 그다.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찍었다.
SSG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의 매치업에서 열세가 예측됐지만, 보란듯이 버텨냈다.
엘리아스가 8이닝 2실점으로 NC를 잠재웠음에도 팀이 최종 승리를 일굴 수 있었던 밑바탕을 신민혁이 모두 마련했다.

PO 2차전도 준PO 1차전과 흡사했다.
KT 웨스 벤자민과의 선발 매치업을 보고 많은 이들이 KT 우세를 점쳤다.
벤자민은 동료 윌리엄 쿠에바스와 함께 최고의 외인 원투펀치를 이룬 자원이다.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160이닝 63자책점)의 준수한 성적표를 남겼다.
반면 신민혁은 29경기(24선발) 등판에서 5승(5패) 수확에 그쳤다.

그 어떤 상대에도 절대 밀리지 않은 신민혁이다.
단기전에서 열세로 예측된 선발 매치업을 이겨낼 때, 흐름이 크게 요동치는 것은 자명한 사실. NC의 ‘미친 선수’ 바통이 신민혁에 넘어왔다.
NC의 가을이 더욱 깊어진다.

수원=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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