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아쉬운 PK 헌납… 뮌헨, 레알과 UCL 4강 1차전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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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오른쪽)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치명적인 동점골 허용이었다.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는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은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 센터백 자원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올 시즌 후반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인해 모처럼 선발 기회를 부여 받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21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경기 이후 2경기 만에 출전을 알린 것은 물론, UCL 경기 선발로는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 이후 약 2달 만이었다.
간만의 출전에다가 풀타임까지 소화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3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발로 넘어뜨리면서 경고와 함께 상대에게 페널티킥(PK)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이를 문제없이 성공시키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뮌헨이 안방 승리를 놓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앞서 뮌헨은 짜릿한 역전을 빚어둔 상태였다.
전반 24분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레알에 리드를 내줬지만, 후반 8분 레로이 자네의 동점골과 12분 해리 케인의 PK 성공으로 2-1 리드 체인지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결정적인 실책에 울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왼쪽)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승리에 닿았다면, 특별한 의미가 더해지는 중요한 한판이었다.
뮌헨은 레알과의 UCL 맞대결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것이 무려 12년 전, 2011∼2012시즌이다.
당시 준결승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후 최근 8경기에서는 레알이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로 압도적인 상성을 보이고 있었다.
이번 시즌 결승 진출을 꿈꾸는 뮌헨이 반드시 넘어야 할 천적 관계였다.
그러나 목전에 둔 승리를 또 놓치고 말았다.
결승행 티켓 주인공을 가려야 할 두 팀은 오는 9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릴 2차전에서 다시 창을 겨눈다.
한편, 반대편 브라켓의 준결승에서는 이강인이 활약하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도르트문트가 맞붙는다.
두 팀의 1차전은 오는 2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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