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랐던 IBK행...‘레전드’ 여오현의 새 출발 “나부터 솔선수범, 선수들에게 자신감 심어줄 것”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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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플레잉 코치’가 아닌 ‘수석 코치’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지난 20년간 코트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V리그 레전드’로 자리 잡은 여오현(46) 수석코치는 “나부터 솔선수범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새 시즌 준비 단계에서 여오현을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프로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코트를 밟은 여오현은 2015년부터 플레잉 코치로 선수와 지도자 경계선에 있었는데, 지난시즌을 마친 후 선수 연장과 은퇴 기로에서 고민하던 도중 스승인 김호철 감독의 러브콜에 IBK기업은행행을 결심했다.
여오현은 V리그 산증인이다.
지난시즌까지 20시즌간 한 시즌도 빠짐없이 코트에 섰다.
2005시즌부터 2012~2013시즌에는 삼성화재에서, 2013~2014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그는 역대 통산 정규리그 600경기(현재 625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삼성화재에서 7번, 현대캐피탈에서 2번으로 총 9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리시브 정확 8000개, 디그 5000개 등의 리베로가 달성할 수 있는 각종 수비 관련 통산 지표에서도 부동의 1위였다.
◇“아쉬움은 내려놨다”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이 없지는 않다.
몸관리를 철저히 해온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로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통보받은 여 코치는 실제로 남자부 한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현대캐피탈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났던 김호철 감독과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스포츠서울과 연락이 닿은 여 코치는 “김호철 감독께서 감사하게도 제2 인생을 함께 시작하는 게 어떠냐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IBK기업은행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워낙 경험이 많으신 감독님이다.
배울 점이 많다.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여 코치의 IBK기업은행행은 많은 사람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 코치는 “나도 코치를 정식으로 시작한다면 남자부일 줄 알았다.
주변에서도 의아해하긴 했다.
반대로 선수단 관리 등 남자부와 다른 부분에 대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차근차근 배워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험 살려 선수들에게 자신감 심어줄 것”
여 코치는 현역 시절 리시브효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20~2021시즌 47.22%가 가장 낮은 수치다.
직전 시즌에도 리시브 효율 59.85%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못지않은 기량을 뽐냈다.
여 코치는 갈고 닦은 노하우를 팀에 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여 코치는 “리시브는 자신 있다.
내가 경험한 것들이 많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남자부는 스파이크 서브가 강하고, 여자부는 남자부보다 스피드 있는 플로터 서브가 많이 들어온다.
감각적인 부분에서 선수들과 많이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일정은 29일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아시아쿼터다.
여 코치는 “선수 때는 경기 영상을 많이 봤는데, 이번에는 선수들의 기량 등을 체크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보 코치지만, IBK기업은행에서 선수들이 다부지게 배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
차기시즌에는 더 재밌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파이팅 넘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나 또한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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