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만 토로한 그 공, 0.78㎝ 차이로 S존 하단을 통과하지 못했다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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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 불만을 토로했다.
자동-볼 판정시스템(ABS)이 판정한 스트라이크 존이 전날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같은 날에도 다르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선발등판했다.
그는 경기 중 스트라이크인 것 같은 공이 볼로 판정되자 불만족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특히 3회말 KT 조용호를 상대할 때 던진 3구째 공이 볼 판정을 받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시속 140㎞ 속구가 보더라인을 걸친 것처럼 보였지만 볼로 선언됐다.

논란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류현진은 취재진 앞에서 작심한 듯 “볼이 될 것은 스트라이크가 되고, 스트라이크가 될 것은 볼이 된다.
경기장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그게 (같은 구장) 경기마다 바뀌는 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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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존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류현진이 3회 조용호를 상대로 던진 3구째 그 공은 아주 미세한 차이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지 않았다.
그 차이는 0.78㎝다.
더 정확히 말하면, 해당 공은 ABS 중간 존 하단을 0.15㎝ 위로는 통과했으나 ABS 끝면 존 하단을 0.78㎝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서 볼이 됐다.
ABS는 중간면과 맨 끝면 두 곳에서 공이 상·하로 라인을 스쳐야 스트라이크 판정을 주는데, 류현진의 공은 하단 라인을 스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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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류현진의 또다른 주장도 반박했다.
류현진은 “3회 조용호 상대로 3구째 공이 낮다고 볼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5회 3구째 공이 거의 같은 높이로 들어갔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5회 공이 더 빠져서 오히려 볼이 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KBO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5회 3구째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가까스로 걸쳤다.
이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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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또 다른 주장도 했다.
그는 “지난 23일문동주(한화)의투구를지켜보며케이티 위즈파크의ABS존을파악했다.
그래서좌타자바깥쪽을공략해야겠다고판단했다.
그런데스트라이크라고생각한공들이볼이선언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O는 역시 반박 자료를 공개하며 “23일 문동주가 투구한 4회 KT 천성호 타석의 4구째 공(스트라이크 판정)과 24일 류현진이 투구한 1회 천성호 타석의 3구(볼 판정)는 그래픽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투구된 위치가 다르다”고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류현진이 투구한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다소 벗어났지만, 문동주가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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